죽음 그 이후 - 사후세계 설명서
남우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죽음을 망각한 생활과 죽음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옴을 의식한 생활은 완전히 다른 상태이다. 전자는 동물의 상태에 가깝고 후자는 신의 상태에 가깝다.”

- 레프 톨스토이

우리는 반드시 죽는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같은 삶이 영원할 것처럼 가장하며 행동한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어떠한 준비도 하지 않는다.

동물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도, 꼭 신에 가까워지고 싶어서가 아니라도, 사람은 살면서 한 번쯤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왜일까? 바로 잘 살기 위해서다. 어떤 게 잘사는 삶인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한 가지 전제는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다.

부모도 친구도 전지전능한 신의 뜻도 아니다. 오직 내 뜻대로 살아갈 때 바라는 삶이 완성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바로 죽음이다.

죽음에 대한 관점이 확고한 사람은 죽음을 겁내거나 피하지 않는다. 그로부터 삶의 태도가 결정된다.

죽음은 삶을 소중하게 다뤄야 할 무언가로 만들거나 혹은 그와 정반대의 것으로 만든다.

이것이 죽음이 삶을 이끄는 방식이다. 말하자면 어떻게 죽을지를 결정하는 일은 어떻게 살아갈지를 정하는 주체적인 행위이다. 죽음이 삶을 결정한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은 죽어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사후세계를 탐구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그곳에서 발견한 중요한 사실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 우리는 불멸의 시간여행자로서 지구 행성 초기단계부터 존재해 왔고,계속 반복되는 인생 게임 속에서 극도의 쾌락을 누리기도 하고 극도의 비참함을 경험하며 진화해 가고 있다. 또한 우리는 죽어서 어머니의 자궁 안으로 들어가기 전 존재했던 곳으로 되돌아간다.

그곳은 우리의 선입견과 달리 물질세계보다 더 실재의 세계로 사후세계의 입장에서는 물질세계가 오히려 꿈의 세계다. 우리는 사후세계(실재 세계)에서 이곳 물질계(꿈의 세계)에서 경험할 것을 미리 계획하거나 알고 있다.

물론 이 시간 여행 계획에는 전생의 결과들이 영향을 미친다. 즉, 지옥은 사후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물질계(꿈의 세계)의 비참한 곳에 태어나는 것이 바로 지옥이다. 예를 들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소녀로 태어난다면 어떤 경험들을 하겠는가?

문제는 우리는 환생을 하여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는 전생을 기억하지만 출생 직후부터 전생의 기억이 망각된다는 것이다. ”

이 책이 종교의 사유를 들여다보고 종교의 생사관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특정 종교를 강조하거나 강요하는 건 아니다.

개인의 죽음은 선택과 신념의 문제이다. 중요한 건 신앙심이 아니라 죽음에 관한 자신만의 확고한 관점이다.

물론 무언가를 향한 ‘믿음’을 가진다고 해서 나쁠 건 없다. 맹신이 아닌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진리를 보는 눈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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