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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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지 않은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라.삼국지는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인간군상의 심리표본이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부터 지금 지천명이 된 나이까지 삼국지를 세번이상 정독 한 것 같다.

조조는 원래 한나라 개국공신인 하후영 후손 하후씨 집안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자식이 없던 환관 조등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같이 조씨가 됐다.

당시 환관과 외척이 정세를 좌우하던 시기였던 터라 조등도 이 사이에서 상당한 권력을 얻었다.

그 덕에 조조는 일찍 출세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환관의 손자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런 집안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조조는 지방 호족들을 끌어들여 세력 기반으로 삼았다.

진림에 대한 일화가 유명하다. 진림은 조조와 라이벌이었던 원소 밑에서 문인으로 일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원소 명령을 받고 조조를 욕하는 글을 썼는데, 조조와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까지 욕했다.

조조는 이 격문을 받고 매우 분노하면서도 진림의 문장력을 보고는 감탄했다. 원소가 패한 후 진림이 조조 앞으로 끌려나오자 조조가 진림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찌 나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조부까지 3대를 욕했는가?"
"화살이 이미 활을 떠났기에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진림 대답에 조조는 웃으며 더는 이 사건을 언급하지 않고 그를 비서관으로 삼았다.

조조는 자신을 배반했던 여러 부하장수들을 너그러이 용서한 일화들도 많다. 라이벌인 원소에게서 얻은 전리품 중에는 원소와 내통하고 있던 조조의 부하가 쓴 편지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조조는 "원소의 대군을 상대로 하는 건 나 자친도 어찌 될지 알 수 없었다.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어떠했겠는가?"라며 편지를 읽지 않고 모두 불태웠다.

"후한서"의 '양수전'에 따르면 조조는 촉나라 유비와 한중을 놓고 전쟁을 벌이던 중이었다. 그는 진격해야 할지 퇴각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늦은 밤 하후돈이 찾아와 암구호를 무엇으로 정해야 하냐고 묻자 조조는 "계륵"이라고만 할 뿐 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후돈이 돌아가 장수들과 '계륵'이 무슨 뜻인지 논의하고 있을 때 조조 부하였던 양수가 짐을 꾸리며 말했다.

"닭갈비는 먹을 만한 살이 없지만 그대로 버리기에는 아까운 부위다. 결국 이 장소를 버리기는 아깝지만 대단한 땅은 아니라는 뜻이니 돌아갈 결정이 내릴 것이다."

양수 말대로 조조는 다음날 철수 명령을 내렸다. 다만 조조는 양수에 대해 감히 속마음을 읽은 괘씸죄로 "군율을 어지럽혔다"며 참형에 처했다.

이 책은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뽑아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시대가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인간 속성 때문에 나와 내 주변 인물과 닮아 있어 나와 나를 둘러싼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책 속으로:

자기변호는 모든 심리 게임의 가장 강력한 방패이다. 자기만큼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 각오와 다짐도 자신의 의지에서 나온다.

자신이 싸울 상대가 있다면 물러서지 말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라. 그리고 적의 공격을 자기변호로 막아내라. 자신 외에는 대신 나서줄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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