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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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점점 개인주의로 변하면서 타인에 대한 관심이 점점 떨어진다.

대부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는 안달을 하지만 반면에 다른 사람들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 SNS에서는 타인의 글 단 한줄도 읽기 힘들어서 무턱대고 “좋아요” 만 찍는다.( 이 시대는 공감이 없는 시대라 칭하고 싶다.)

이 책은 한 아이의 비극으로 시작된다. 누가 죽은 제갈윤의 편지를 퍼뜨렸는지, 이 폭로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건지 아무것도 풀리지 않은 채 미스터리하게 흘러가는 편지 사건과 남은 자들의 이야기는 줄곧 담담하고 서늘한 문장으로 묘사된다.

한 사람이 떠나갔음에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거짓으로 변명하기 급급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제갈윤의 신호를 알아채지 못했거나 알아채고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외면한 등장인물들은 모두 우리의 모습을 닮았다.

그러나 #김하연 작가가 가진 글의 힘은 ‘사람에 대한 믿음’에서 우러난다. 극의 긴장감을 끌어내는 건조한 분위기 속에서도 인간이 지녀야 할 사랑과 다정함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비정하고 씁쓸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서도 ‘포기하고 싶은 오늘을 버티게 하는 건 그저 약간의 다정함’이라는 희망을 목격하게 된다.

살다보면 무심코 행한 행동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누군가에게 커다란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렇다면 나의 작은 다정함이 한 생명에게 힘을 줄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내내 불신이 강한 시대에 서로에 대한 믿음과 다정함이 현시대에는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 속으로:

우리가 할 일은 이 세상의 또 다른 제갈윤에게 마음을 내어주는 것이다. 타인을 향한 작은 친절과 다정함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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