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에디터스 컬렉션 1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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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긴말이 필요 없는 책.

민음사에 나온 책을 예전에 먼저 읽고 이번에 #문예출판사 에서 출간되서 재독한 책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 저자가 살았던 시대를 알 필요가 있다. 모든 책이 그렇지만 배경지식이 많을 수록 책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시대 배경은 1945년 일본이 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한 후 이다.

저자는 1909년 일본 아오모리현 쓰가루에서 부유한 집안의 십일 남매 중 열째로 태어났다.

자신의 집안이 고리대금업으로 부자가 된 신흥 졸부라는 사실에 평생 동안 부끄러움을 느꼈던 그는 도쿄 제국 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후 한동안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1935년 맹장 수술을 받은 후 복막염에 걸린 그는 진통제로 사용하던 파비날에 중독되었다.

1948년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해,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다자이오사무 가 말하는 인간 실격은 인간세상에 편입되지 못한 자기 파괴로 인한 지질한 새외적 인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에 대한 차가운평가를 통해 인간사회의 허무함을 말하며, 기만과 이기심으로 점철된 인간 사회에 대해 처절하게 거부한 저항을 뜻하는 단어이다.

인간이 무섭고 두려워 가족에게 조차 진심을 숨기고 가식적으로 익살을 연기한 그는, 세상 속에 살고자 노력했으나 결국 세상은 개인과 개인간의 투쟁이란 걸 깨닫게 되고 폐인으로 살다 인간으로서 실격을 당한다.

인간의 나약한 감정에 대해,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책에서 저자가 하는 말에 공감하면서 뜨끔 할 것이다.

누구나 인간은 이중적인 모습을 하고 있으면 자아를 속이면서 세상에 맞춰 사는지도 모르겠다.

📚 책 속으로:

인간은 서로 상대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거나 완전히 잘못 알고 있으면서도,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인 양 평생 자신이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상대가 죽으면 눈물 흘리며 조문 따위를 읊어대는 것 아닐까요.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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