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 임주형 산문집
임주형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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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을 다니다 보면 ‘임대 문의’라는 글자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보인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떨어진 매출과 밀려있는 월세에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것이다.

마치 하늘이 무너진 상황이다. 그래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버텨보지만, 구멍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이대로 주저앉아 포기하면 되는 것일까?

지치고 힘겨운 마음은 어디에나 쌓이는 먼지처럼 누구나 가지고 있다.

먼지를 조금 털어내고 들춰보면 그중에는 찐득하게 달라붙어 있거나 녹이 슬었거나 굳어져 버린 마음들도 있다.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 곧 삶의 모든 부분을 관리하는 것이고 지금 잘 살더라도,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항상 마음에 기름칠을 해주며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이 결국에는 삶의 승리자가 될 것이라 평소 생각한다.

이 책은 울산에서 자그마한 국밥집을 운영하면서 국밥 배달과 배달 대행 일을 병행하고 있는 청년이 SNS로 독자들과 소통하며 틈틈이 써온 글을 모은 산문집이다.

아프지만 떼어낼 수 없는 가족과 관련하여 불우하고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과 좌충우돌하며 살아온 청년 시절 기억에 대한 거짓 없는 고백,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면서 자영업자로서 겪는 고충, 세상을 살아가는 청년의 삶을 대하는 자세와 일상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았다.

저자가 어머니와 함께 국밥집을 운영하고 배달 대행 일을 하면서 겪은 경험을 증명해주듯이,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께는 지혜를, 마음이 지친 우리들에게는 용기를 선사할 책이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내면을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은 책도 아니고 다큐멘터리도 아니다.

나를 기록한 내 일기다. 이것은 남아있는 유일한 자료적 경험이며 타인이 뱉은 말이 아니라 내가 뱉은 말이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글을 쓸 수 있게 했고 출판의 기회를 잡게 해준 것도 다름 아닌 일기다.

나는 지금도 힘들고 괴로울 때 쓰는 글은 가슴에 와 닿는 글이 되고 평온하고 걱정 없을 때 쓰는 글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힘들 때 글을 써놓고 평온할 때 수정을 한다. 혹시나 당신이 고민을 항상 타인에게만 늘어놓는 성향이라면 수첩을 한 권 구매해야 할 때다. 만족에 가까운 해답이라는 건 결국 자신 안에 있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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