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그 영화를 다시 볼 수밖에 없다
주성철 지음 / 씨네21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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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비평하는 여러 분야가 있다. 각자의 분야와 시각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나는 직업상 의식에 있는 겉의 이야기만 보지 않는다. 속의 이야기를 보려 하고 자꾸 아래로 내려가는 습관이 있다. 이를 무의식의 마음이라고 한다.
심층적 분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영화 속에 숨어있는 밑바닥의 마음을 찾아낸다.

나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 아래로 내려가는 습관이 있다. 마음의 깊은 부분만이 아니라 뇌와 몸의 세포에까지 내려가서 이를 찾아보려는 습관이 있다. 그런 데 나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다시 더 아래로 내려간다. 이것도 거의 자동적이다.

결국, 세포보다 더 밑바닥은 물질이다. 물질의 더 바닥은 양자이고 그 양자는 정보로 되어있다. 결국, 양자와 정보의 바닥까지 내려가서 영화를 보는 것이 아주 습관이 되어있다.

이 책은 '씨네21', '방구석1열', '무비건조' 등 수많은 영화 콘텐츠를 통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해온 ‘영화광’ 주성철 평론가가 들려주는 ‘아는 영화들의 몰랐던 이야기’이다.

20여 년간 말과 글을 통해 치열하게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온 그가 그동안의 애정의 흔적들을 모아 엮은 ‘첫 번째 영화평론집’이기도 하다.

지루하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영화 평론집을 멀리했던 독자라도, 주성철의 ‘영화 수다’ 앞에서는 흥미진진하게 눈을 밝힐 것이다.

더불어 '기생충', '미나리', '헤어질 결심' 등 한국 영화의 대변혁기를 선도하고 있는 최신 작품들도 함께 논하기 때문에, 이를 함께 목격하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으로 인해 영화와 인간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영화해석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영웅본색〉에서 “신을 믿나?”라는 질문에 “내가 바로 신이야. 자기 운명을 잡을 수 있는 자가 바로 신이지”라고 당당하게 말했던 주윤발이, 20년 전 시점의 〈영웅본색 3〉에서는 매염방과의
대화 도중 “운명은 사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냐. 신이 정해놓으셨어”라는 운명론을 얘기한다.

<영웅본색 3>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근본적으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를 묻는다. 〈영웅본색〉 시리즈는 홍콩의 현대사와 겹쳐지는, 우리가 생각한 것 그 이상의 야심적인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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