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탄생
김민식 지음 / 브.레드(b.read)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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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초반까지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좋았다. 길거리며 공원이며 상점들을 돌아다니는 것이 즐겁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살던 집이 그다지 쾌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집에 머무는 시간도 꽤 즐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편안하고 좋은 집이란 어떤 걸까?”, “내가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은 어떤 곳일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편안하고 즐거운 집의 비밀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집에서 지내는 시간 속에서 지금의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찾게 되었고, 매일의 일을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창문을 열고 지내려고 한다. 집 안에 공기가 흐르고 바람이 들어오면 답답함이 사라지고 청정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세탁기를 돌린다.세탁을 하는 동안에는 거실과 침실을 정리한다.

지난 밤 잠들기 전에 미처 정리하지 못한 물건이나 탁자 위에 어질러진 물건들은 모두 제자리 갖다 놓는다.

규칙이라고 해서 딱히 엄격한 것까지는 아니다.유연하면서도 나의 생활 패턴을 잃지 않는 삶의 다짐과 같은 것들이다.

이 책은 집에 거주하는 모두를 위한 인문학, 우리들의 집 이야기이다.

19세기 프랑스의 저명 문필가이자 한때 쇼팽의 여인이기도 했던 조르주 상드는 “당신이 원하는 집이 초가집이냐 궁전이냐 내게 얘기해주오. 그럼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분별하겠소”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다.

이 책을 통해 집이 경제이자 재산으로 취급되는 시대에, 삶을 중심에 두고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모두 자신만의 편안하고 즐거운 집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 책 속으로:

가족과 작은 집. 프랑스와 독일에서 작업을 하던 뭉크는 장년에 돌아온 고향 오슬로에서 같은 주제의 그림을 계속 그렸다.

뭉크 내면을 한 번도 떠나지 않은 가족, 행복한 가정. 두어 평 방에서 세상서 가장 슬픈 그림이 보여주는 뗄 수 없는 가족애. 이와 달리 대영지의 톨스토이 백작은 그런 따뜻한 가정을 가져보지 못했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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