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직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그때 우리가 겪었던 근심과 걱정들 어려운 시간, 그 모든 것을 감싸 안는 두 청춘의 용감한 삶과 사랑 이야기이다.1986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첫사랑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아프고 힘들어도 시도해볼 만큼 용감하고 필사적인 십 대 남녀의 이야기이다. 소설의 배경은 1986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엘레노어는 토박이들뿐인 동네에 새로 이사 온 전학생이다. 어느 하나 어울리지 않는 특이한 옷차림, 새빨간 곱슬머리…… 엘레노어는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는 아이다. 그런 엘레노어와 내적인 소통을 이루게 되는 파크는 튀는 것과는 거리가 먼 한국계 혼혈 남학생이다. 말없이 어색하게 학교를 오가던 두 사람은 어느새 음악과 만화책을 공통분모로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소설은 파크와 엘레노의 시점에서 각각 그들 내면의 이야기가 때로는 설렘 가득하게 또 때로는 가슴 아프게 전개된다.가정폭력과 학교폭력, 인종차별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피어나는 순수한 사랑과 따뜻한 위로, 그리고 부당한 현실의 장애를 뛰어넘는 용기를 보여주는 가운데 열여섯 살 엘레노어와 파크의 삶을 따라간다. 독특한 외양으로 늘 놀림의 대상이 되는 엘레노어는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일삼는 알코올 중독자인 계부와 더불어 매우 복잡하고 고단한 집안 환경 속에 살고 있다. 거기다 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파크는 그런 엘레노어의 존재와 가치를 있는 그대로 알아봐주고 다가감으로써 처음으로 설렘의 감정을 안겨준 남자친구다. 한국계 혼혈인 파크 또한 종종 인종차별적 언어폭력에 노출되지만 음악과 만화책에 대한 열정으로 이런 일들을 상쇄한다. 시련만 가득할 것 같은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풋풋한 십 대의 사랑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단단해져간다. 계부의 끔찍한 학대라는 난관 말고도 파크의 엄마 역시 처음에는 엘레노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크는 부모님이 엘레노어의 보석 같은 진짜 내면을 바라봐주기를 바란다….누구나 가슴속에 간직하고 싶은 첫사랑의 추억, 두청춘의 용감한 사랑과 삶. 욕설이 난무하고 다소 선정적이지만 재미있고 희망적이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 모두를 사로잡을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 속으로:그런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파크는 궁금했다.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마찬가지로 날 그렇게 변함없이 사랑해줄 사람을 만날 가능성 말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저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태어난다면? 수학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얘기 같았다.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아무것도끝나지않았어 #레인보로웰 #북레시피 #문학 #영미소설 #미국문학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