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다 - 선문답이 일러주는 깨달음의 의미
김종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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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가르침을 꼽을 때 가장 먼저 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다.

제행무상이 바로 본체고, 그것 이외의 본체는 따로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도를 깨친다는 것은 바로 이 무상을 통찰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무상함을 아는 것뿐 아니라, 무상 속에서 모든 것을 보고, 자신이 만나는 모든 것을 무상함 속에서 대하는 것이다.

무상이란 무엇인가? 아니, 상(常)이란 무엇인가? 항상 그대로인 것, 항상 동일하게 있는 것이다. 조건이 달라져도 그 동일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상을, 불변의 실체를 추구한다 함은 변화 속에서도 동일성을 유지하는 걸 찾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상이란, 그런 동일성이 없음이고, 그런 동일성에 반하는 것만이 있음을 뜻한다.

동일성에 반하는 것은 ‘차이’다. 무상을 본다 함은 동일해 보이는 것조차 끊임없이 달라져가고 있음을 봄이다. 항상된 것을 찾음이 달라 보이는 것마저 ‘동일화’하려 함이라면, 무상을 본다 함은 동일해 보이는 것조차 끊임없이 ‘차이화’하고 있음을 봄이다.

동일성이 없다 함은 오직 차이만이, ‘차이화하는 차이’만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무상의 통찰은 곧바로 ‘차이의 철학’으로 이어진다.

‘어떻게 살아야 나답게 사는 길인가?, 사람답게 산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지 않고서는 삶의 문제와 원인을 알 수 없다.

우리에게 행복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행복은 거창하거나 멀리 있지 않다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돈을 많이 벌고 호화로운 집을 소유하고 명품을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복이 아니라 스스로 가슴으로 느끼는 행복이 진짜는 아닐까.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세계를 위해 내놓을 수 있는 분명하고도 절실한 길이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사람들이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것은, 마음이 본래 공한 것임을 알지 못하고 공에 떨어질까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현실을 무시하고 마음을 인정하지만, 지혜로운 이는 마음을 비우고 현실을 인정한다.

📚 말은 사물을 그대로 드러낼 수 없고,
한마디의 말이 진리도 아니다.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는 진실에 다가갈 수 없고, 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는 깨달을 수 없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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