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지만, 사실 우리는 내면에 해결되지 않은 상처와 아픔의 가시를 품은 채 살아간다.‘불안’이라고 하면 우리는 그동안 그 원인, 즉 과거의 경험이나 내면의 감정, 현실적 문제에 집중해 이를 파악하고 제거함으로써 불안을 상쇄시키려 했다. 하지만 이렇게만 접근한다면 우리는 바꿀 수 없는 과거를 끌어안고 불안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경제 위기, 기후 변화 등 시시각각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누구나 불안을 느낀다. 특히 팬데믹 이후 최근에는 전 세계에 덮친 경제 위기로 지금까지 쌓아 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이 책은 조각가 #조숙의 가 자신의 예술적 지향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예술론이다 ‘숭고하다’의 사전적인 의미는 ‘뜻이 높고 고상하다.’이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희생'에서 주인공이 온 마음을 담아 바닷가에 죽은 나무를 심고 물을 주는 것처럼, 저자가 흙을 빚어 온전한 생명이 깃들기를 기도하는 것처럼 이 책은 그런 숭고한 마음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글에 스민 진정성과 저자 작품 도판들에서 우리는 숭고함을 발견해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신비로운 인체를 탐색하는 인체 조각의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이토록 섬세하게 설계된 신비로운 인체는 바로 ‘영적인 몸’이다. 인간은 정신적이고 영적이며 신비로운 존재이면서도 문젯거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존엄한 존재임이 틀림없다. 존엄하면서도 문젯거리이기도 한 ‘아이러니’야말로 인간 존재를 관통하는 ‘숭고한 인간’을 보여준다.#미술에세이 #내면치유 #진정성 #화해 #충만함 #비주얼리티 #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