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이토록 잘나가는데 왜 나만 구질구질한가 싶지만 고생 끝에 결국 낙은 온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다른 사람들을 보면 바쁜 날들 속에서도 자신이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챙겨 가며 만족스럽게 하루를 살아가는 듯하다. 그런데 나의 하루는 그들의 하루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어제를 떠올리면 ‘왜 그랬을까’ 하며 후회투성이고, 오늘을 바라보면 ‘이게 옳은 선택일까’ 하며 의심하고, 내일을 상상하면 ‘과연 이렇게 가는 것이 맞을까’ 하면서 불안함에 한숨을 내쉰다. 오늘이 나에게 얼마나 지치고 힘든 하루였는지 남들은 알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도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그럴 때면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여보지만 어쩐지 그럴수록 나 자신이 더 못나 보이고 부족해 보인다. SNS에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눈에 띄고, 모두들 차곡차곡 행복한 내일을 준비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뒤처지는 기분이 들까.이 책은 세상엔 온통 힙하고 멋진 사람들만 사는 것 같지만 실은 저자처럼 고진감래 하나 믿으며 열심히 사는 개미들도 많다는 걸 알려준다.저자는 살에 맞닥뜨린 학자금 대출의 벽부터 삶의 구멍을 메우기 위한 쉼 없는 아르바이트를 지나 월급을 받기 위해 속전속결로 취업한 회사를 떠나서 로스쿨을 마치고 변호사가 되기까지…..고생했지만 결국 낙을 찾은 서울시 고생구 낙원동 개미의 이야기다.책 속에서는 오늘도 많이 수고한 개미들에게 작은 걸음이어도 괜찮다고, 고생 끝에 결국 낙은 온다는 걸 알려준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비슷하게 젊어서 고생을 해서 그런지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조급해할 필요 없다. 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남들보다 느리고 작은 발걸음이라도 언젠가는 행복을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책 속으로:3년 동안 나는 참 많이도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실컷 울고 나서 쉬어주면 그다음 날은 조금이나마 기분이 괜찮아지곤 했다. 지금도 불 꺼진 한여름의 법학관 복도를 떠올린다. 생각해보면 어려움이란 건 늘 그랬다. 겪을 땐 뼈가 바스라질 것 같은데 지나면 또 괜찮다.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괜찮아질 일이려니 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조금은 요령 좋게 그 시기를 거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단 하나의 감각만을 기억에 남기기로 했다. 잠시 우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흠뻑 젖어버리는 무더위 속에서 나는 가장 뜨거운 계절을 보내며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때 내 고통은 온전히 나를 위한 것이었다. 내가 삼십 대를 더 괜찮게 살기 위해 견뎌야 하는 경험치 같은 것. 그렇게 생각하면 제법 나쁘지 않은 시간들이었다.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서울시고생구낙원동개미가말했다 #송개미 #더퀘스트 #에세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