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 여태현 산문집
여태현 지음 / 마음시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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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는다. 특히나 사랑하는 사람은 ‘살갗을 맞대고 있기에’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가끔은 우리 삶의 축을 뒤흔들기도 한다.

사랑하는 모든 것이 자신보다 오래 살 수는 없고, 모든 사랑에는 유통 기한이 있기에 늘 외롭고 슬프다.

상실이 계속되는 날들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물으며 그저 슬픔을 때론 천천히 헤적일 뿐이다.

이 책은 세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한 사람이, 사랑을 통해 생을 배우고 자신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을 써내려간 기록이다.

사랑은 아무런 준비도 없을 때 느닷없이 들이닥쳐 제멋대로 그를 흔들어놓고 사라져버리곤 한다.

저자는 자주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소외된다. 사랑은 그를 바다로 달려가게 만들거나, 포기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그는 처절해지고,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없어 답답해진다.

사랑이 오는 것도, 가는 것도 피할 도리가 없기에 온전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는 자주 상처로, 가끔 다정한 기억으로 남는다.

우리는 저자의 글을 통해 각자의 삶에 비추며 자신의 사랑과 슬픔을 마주하게 된다.

사람과 사랑을 향한 온기 가득한 #이태현 의 산문집은 우리가 슬픔 속에서도 마침내 사랑으로 설 수 있도록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이 책을 통해 사랑을 하며 겪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대리 체험할 수 있을 것이고, 찬란한 지난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아주 초라하면서 아주 특별한 꿈을 사는 것. 다시라는 단어가 없는 시간 속에서 매일을 시작하는 처음을 잊지 말기를. 우리는 다시 쓰일 수 없는 기적이라는 걸…

📚 책 속으로:

언젠가 당신은 바다 한가운데를 가리키면서, 저기 잠기면 외롭고 무섭겠다, 했지. 나는 당신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저기 잠길 일이 있으면 내가 같이 있어줄게, 했고.

나는 당신이 어디에 잠기든, 어떤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든 함께 있어줄 거였는데, 이젠 그러질 못하게 되었다. 당신을 생각하면 애석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자꾸만 가엾은 표정을 짓게 된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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