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 소녀가 소비하는 문화, 그 알려지지 않은 이면 이해하기
백설희.홍수민 지음 / 들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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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은 한때 소녀였다. 하지만 ‘소녀’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우리는 그 안에 단순히 ‘여자아이’ 이상의 함의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스스로를 가리켜 소녀라 지칭하는 여자아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은 그 때문일지 모른다.

우리는 우리가 ‘문화 소비자’로서의 어린이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흔히 어린이들은 노동을 해서 돈을 버는 존재가 아니니 소비자에도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

권위 있는 아동소비문화 연구자 중 한 명인 댄 쿡(Dan Cook or Daniel Cook)은 이와 같은 통념 때문에 소비문화에 대한 주류 연구와 이론이 어린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모두의 일상 중심에 아이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는 소비자 사회와 문화 이론에서 대체로 ‘투명인간’ 상태였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소비문화 연구에서 아동은 구성적 경제행위자나 성인 집단의 동료 소비자로서 그에 마땅한 대우를 받기보다는 덤이나 열외, 대기자와 같은 파생적이거나 가외적·부차적인 존재로 치부되었다.

성인 문화가 지금의 소녀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의도적으로 무시하지도,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성인 문화의 부정적인 면을 거부하고 긍정적인 면을 선택하기를 일방적으로 기대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것은 소녀들에게 맡겨두어야 할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해결해야 마땅한, 어른들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동·청소년기에 소녀문화를 열정적으로 소비하며 자란 어른이 소녀문화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을 때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다.

딸을 키우는 요즘 아줌마들의 필독서이다. 젊은 아줌마나 고등학생, 대학생 조카한테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이 땅의 소녀들이 더 자유롭게 느끼고, 원하는 걸 말하고, 거침없이 행동하길 응원한다.

📚 책 속으로:

시장 페미니즘이란 간단히 말해 시장이 제공하는, 대중에게 ‘잘 팔리는’ 여성주의적 메시지입니다.

가부장제를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자본주의를 포함한 현 체제에 도전하지 않는 개인적인 성공, 권력, 자율성에 중점을 두지요.

쉽고 단순하고 친절하고 부드러운 #페미니즘 이것이 바로 대중 친화적인 시장 페미니즘의 특징입니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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