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아만 있어 아무것도 안 해도 돼 - 예민한 엄마와 청소년 우울증 딸의 화해와 치유를 향한 여정
이유미.이하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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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민한 엄마와 청소년 우울증 딸의 화해와 치유를 향한 여정 이야기.

이 책은 아마 전에 읽어 봤던 책들과는 조금 다를 것이다. 재밌게 읽을 수도 있겠지만 재미를 목적으로 쓰인 책은 아니다.

한가한 오후 수영장 옆에서 읽기에 좋은 소설도 아니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볍게 읽을 만한 책도 아니다.

청소년 우울증에 걸린 딸과 어릴 때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던 엄마의 화해와 치유의 기록이다.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들이 마주 앉아, 길고 어두운 터널을 함께 지나 마침내 터널 밖으로 나오게 된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엄마와 딸은 서로 다른 앨리스임을 인정하고 서로 다름에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해의 폭을 넓혀간다.

우울증은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로부터 시작된다. 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그냥 내버려 두면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그 감정들에 끌려 다니며 우울감에 시달릴 수 있다.

우리는 남의 시선을 의식한 나머지 아이와의 갈등 문제를 쉽사리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한다. 그저 집 안에서 아이를 어르거나 윽박지르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길을 열심히 가고 있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부딪침이나 혼란은 없을 수 없다.

부모 노릇도 자녀 노릇도 우리는 모두 처음이다. 처음인 사람끼리 우왕좌왕하며 방향을 찾아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감정에 휘둘리는 자신을 바꿀 수 있는 마음의 기술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책으로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가족들이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 책속으로:

우리는 어른들과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다. 얼핏 보면 같아 보이지만 전혀 다른 세계다. 우리는 학교에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 그렇듯이 어른들도 우리들 세상을 공부하면 좋겠다.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과 만난다고 생각하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른들에게는 낯선 것, 새로운 것이다. 우리 보고는 배움을 멈추면 안 된다고 하면서 어른들은 왜 배우려고 하지 않는 걸까?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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