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서 토목기술자 이고 선박기관사 일 것이다. 그들은 가족과 떨어져서 살아야 하는 아픔이 있다. 선박기관사 같은 경우 1년에 한 두번에 식구들을 만날까 말까 이고 필자 같은 토목기술자는 해외공사에 나가면 6개월에 한 번씩 대한민국을 땅을 밟고 식구들을 만난다.그렇다고 책상머리에 앉아 일하는 펀드매니저 처럼 엄청나게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늘 피와 땀을 흘려 일하는 정말 뭐 같은 직업중에 하나라서 대부분 이 극한직업을 기피하는 현상이다.선박 기관사는 항해사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다.‘배를 탄다’라고 하면 주변에서는 대부분 고기잡이배를 떠올린다. 배 타는 전문직이라고 하면 항해사만 떠올리는 일도 부지기수다.선박 기관사는 선박의 심장과도 같은 엔진과 각종 기계를 고동치게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다. 40도가 넘는 찜통 같은 기계실에서 먼지를 뒤집어쓰며 기계를 청소하고 관리한다. 기계가 고장이 나면 배가 바다 한가운데에 멈춰서게 되고 그럼 승선한 사람들의 목숨도 위태롭기 때문에 유지보수와 관리도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다.이 책은 스물다섯 선박 기관사의 승선 라이프가 담긴 책이다.책 속에는 배 안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현직 선원의 시각으로 풀어내서 그동안 저자가 겪은 경험과 여러 일화를 통해 실제 선원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현 시대는 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이른바 '생산직' 3D업종에 구인난이 심했으나 여기에 먼 거리(distant)까지 추가해 4D 기피 업종 시대가 되었다.특히 요즘 젊은 사람들은 4D직업 (더럽고 힘들고 위험하거 거리가 먼 )직업은 기피하는데 젊은 친구가 고생하는 모습이 책안에 고스란히 담겨서 그런지 아니면 나의 옛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그런지 저자의 말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좌절과 아픔 속에서도 자기를 믿고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인생의 막다른 길에 있는 우리들에게도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다.📚 책속으로:인생이 항상 장밋빛이 아니라는 것은 조금만 살아보아도 알 수 있다. 스물다섯 소현도 상산고 시절부터 이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하지만 불평한다고 변하는 건 없다는 사실도 일찍 깨달았다. 세상은 견디고 버티는 자에게 그만큼의 선물을 되돌려주기 마련이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아낸 날들이 새로운 기회로 돌아옴을 소현은 경험했다. 파도에 몸을 내맡기고 물길을 몸소 통과하다 보면 어느새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바다가 펼쳐지기도 한다. 남들이 정해준 길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열어온 바다가.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바다위에도길은있으니까 #선박기관사 #전소현 #이선우 #헌대지성 #에세이 #컬처블룸 #칼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