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운전, 즉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돌리고 브레이크를 밟는 행위에 관한 것이다. 운전과 자동차를 통해 말하는 삶과 철학에 대한 메시지, 새로운 관점에서 배우는 인문학 책이다.저자는 약력부터 신기하다. 정치철학 박사이자 모터사이클 정비사 👨🔧 이다.미국 버지니아대학교 고등문화학술원의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강연을 하고 모터사이클 수리점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그는 말한다.운전은 ‘가장 인간적인 행위이다’ 라고… 우리 몸으로 직접 페달을 밟거나 핸들을 돌려 원하는 속도로 달리고 원하는 길을 선택해 원하는 곳으로 간다. 차 안에서는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거나 상대 운전자에게 들리지 않을 솔직한 말을 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자전거나 자동차를 마치 자기 분신인 것처럼 꾸며주고 소중히 대한다. 이 과정에서 개조나 분해, 조립을 거쳐 자기만의 탈것을 만드는 데까지 이르는 사람들도 있고 운전이 선사하는 극한의 경험을 위해 자동차 경주나 오프로드 바이크를 취미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운전을 통해 우리는 가장 인간다워지고, 가장 나다워진다. 운전이란 인간성의 발현이며, 기계가 침범하게 놓아둘 수 없는 특별한 영역이기도 하다.이 책의 저자 #매슈크로퍼드 는 운전을 단순한 행위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인간성, 윤리와 신뢰, 책임과 권리를 향한 철학적 탐구로 나아간다.책을 읽는 내내 운전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도 얼마든지 철학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기한 책 이였다.📚 책속으로:나는 ‘철학적 인류학’이라고 부를 만한 시도를 할 생각이다. 왜냐하면 운전은 풍성하고 다채로운 실천이기 때문이다. 이런 실천들이 그렇듯 운전이라는 행위를 충실하게 고찰하면 인간다움의 의미에 특수한 색조의 빛을 집중시킬 수 있다. 매일같이 일상의 숱한 영역들이 타의에 의해 관리되고 맥없이 진압당하는 상황에서, 나는 너무 늦기 전에 기술과 자유와 개인의 책임성이 주를 이루는 하나의 영역을 탐구하고 이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치고 싶다. 바로 운전이다.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운전하는철학자 #시공사 #인문학 #교양철학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