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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탐신 머레이 지음, 민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3월
평점 :
✅ 사랑했던 오빠의 심장을 가진 남자와의 운명적인 사랑 조니와 니브.
이 책의 원제는 Instructions for a Secondhand Heart 이다.
‘리즈 북 어워드’, ‘햄프셔 북 어워드’ 수상에 이어 ‘영국 올해의 로맨스 소설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던 탐 머레이 작가의 첫 한국어 장편소설이다.
대략 줄거리는 이렇다. 사고로 쌍둥이 오빠를 잃고 슬픔과 상실로 가득한 니브.
삶 전체가 눈부시게 빛났던 오빠 때문에 항상 빛에 가려져 살던 니브는 오빠를 떠나보내고 나서 ‘잘난 레오의 동생’이라는 반쪽짜리 타이틀마저 잃은 채 그늘에 갇혀버린다. 그런 니브 앞에 오롯이 자신만을 바라봐주는 조니가 나타나 어깨를 내어준다.
무언가 숨기는 게 가득해 보이지만 자기와 유사한 공허함을 지닌 조니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버리게 되는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렸다고 생각하지만, 각자의 이유로 멀어지려 하는 두 사람. 둘의 시점이 교차되며 담아내는 사랑과 슬픔, 죄책감, 공허함 등의 감정이 얽혀 예측 불가능한 감정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실과 공허에 잠식되어버린 조니와 니브는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까지 파국으로 치닫으며 스스로를 철저히 더 단절시켜버린다.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니브, 지나온 삶 자체가 텅 빈 조니는 과연 문제를 극복하고 세상 밖으로 나와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오롯이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
가독성이 좋았고 영화로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책을 읽는 내내 예상할 수 있음에도 감동으로 눈물짓게 하는 아름다운 로맨스 소설이다.
📚 책속으로:
조니가 내게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긴장하던 모습, 그의 부드러운 음성, 그 안에 담겨있는 진심,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생각들을 마치 들여다보듯 이야기하던 조니의 모습, 조니는어쩌면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내가 이슬픔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을 가진 사람. 내 삶의 빛같은 것이 되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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