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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남자 김철수 - 서른 네 살, 게이, 유튜버, 남친 없음
김철수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세상은 다양성을 존중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소수자들에겐 머나먼 이야기이다. 누군가 세상 밖으로 나와 소리치기 전에는 말이다.
여기 용기있는 자가 있다. 김철수. 우리가 어릴 때 익히 들었던 친숙한 이름의 사나이. 그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유튜브 20만 구독자 김철수는 자신의 전재를 세상에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한다. 평범하고 흔한 남자이지만, 남자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말이다.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최초에는 남성이 80%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여성이 70%, 남성이 20%에 달하며 전체 수로는 20만이 넘는다.
구독자의 성향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한, 혹은 게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는지 알만하다.
그의 평범한 일상은 사람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주었고, 틀린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임을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매일경제, 한겨레, PD저널, 미디어오늘 등 주요 언론 뿐 아니라, 닷페이스, 매불쇼, 영국대사관이 앞다투어 주목한 그의 이야기!
자그마할지 모르지만, 큰 용기를 내었던 그 덕분에 많은 소수자들이 용기를 가지게 되었을 것 같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괴로워 하는 이들에게 그 누구보다 힘이 되어주었을 그를 응원해본다.
📚 책 속으로: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난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으니 말이다. 나조차도 스스로를 부정했는데 나 아닌 다른 이가 나에 대해 뭘 얼마나 깊이 헤아려 주겠는가. 하지만 처음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 됐을 때 그 사랑이 남과 다르지 않았음을 너무도 명확하게 알아낸 난 그 사실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게, 나이기 때문이다.
📚 책 속으로:
나의 진심은, 사실은 할머니에게 제일 제일 말하고 싶다는 거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꿈에서 할머닌 분명 알고 있었다. 위로가 됐다. 후회도 된다. 깨기 전에, 알고 있어 줘서 고맙다고 말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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