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표지만 보면 달달한 에세이 같은 분위기의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SF 과학 소설이다. 작가의 이름만큼 이나 산뜻한 책이다.저자 #심너울 은 기존의 질서와 권위를 거리낌 없이 횡단한다. 이러한 횡단은 세계에 균열을 일으켜 이전과는 다른 세계를 만들어낸다. 조금 더 동시대적인 감각들을 가지고 와서 동시대 너머를 지향 한다.작가는 SF라는 장르와 소재를 과감하게 활용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사고가 없었다면 여전히 빛나고 있었을까? 도영은 확신하기 어려웠다. 어린 시절의 도영은 찬란히 빛났으나, 진지하게 연기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카메라를 가만히 주시하기만 해도 어른들은 그 신비한 표정에서 수백 가지의 감정과 수천 가지의 비밀을 추론해냈다. 사고가 없었더라도 잊히는 속도는 별다를 바 없었을지도 모른다.”대략 줄거리는 이렇다. 어릴 때 운이 좋아 반짝한 퇴물 배우 ‘강도영’의 재기를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시작된다. ‘강도영’은 지지부진한 연기 실력으로 극단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져 있던 중, 유혹적인 제의를 받는다. 과거에 컴퓨터그래픽 회사였던 영화사 ‘비나인 스튜디오’에서 ‘강도영’의 “얼굴을 쓸 권리”를 요청한 것이다. ‘강도영’은 직접 연기하지 않고도 자신의 목소리, 얼굴, 눈을 가진 ‘가짜 강도영’의 연기를 통해 유명한 배우로 거듭난다. 하지만 ‘도영’은 후배 배우 ‘나영’의 열정적인 무대 연기를 보고 자신의 ‘가짜 연기’에 회의를 느낀다…. 새로운 장르의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책속으로:원래 사람은 자기가 망하지는 않을 거라고 내심 기대하잖아요. 그리고 인생은 그 기대가 조각나는 하나의 커다란 과정이죠.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꿈만꾸는게더나았어요 #자음과모음 #한국과학소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