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젊은 에드워드 블룸이 엉터리 시인을만난 그곳에서처럼 여행자로 사는 우리의 발길을 묶어 쉬엄쉬엄 가라는 속말을 하는 것도 같다. 대답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이 책은 수필가 #배혜경 이 우리가 아직 안 본 영화를 자분자분 읽어준다. 각 주제별로 챕터를 따로 두지 않고 긴 프롤로그부터 짧은 에필로그까지 많은 영화를 하나의 호흡으로 엮었다. 극장과 비디오테이프의 시간을 지나 팬데믹으로 집콕영화를 즐기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 저자의 심상에 잡힌 어떤 코드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영화 이야기와 삶의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영화가 저자에게 오기까지의 가족을 비롯한 소소한 일상 이야기와 영감을 얻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위로와 힘이 되었던 경험이 솔직하게 사이사이에 들어가 있다. 영화가 다 말하지 않듯 다 말하지 못한 이야기는 행간에서 느껴질 것이다.이 책으로 영화에 문외한이라 작가의 눈으로 쓴 이야기들이 좋은 경험이 되었다.이번 기회에 더욱더 영화에 관심도 가져보고 감상도 해볼 기회를 가져 볼 계획이다. 특히 내가 본 영화는 반가움과 함께 공감을 느끼고 보지 못한 영화는 어느새 검색창을 두드리게 하는 책이었다.마지막으로 이 책의 마지막 영화 <실락원>까지 다 읽고 나면 우리는 빛살 같은 삶의 환희 앞에 숙연해질 것이다.📚 책속으로:이제는 바이러스 사태로 밀쳐 두었던 산재한 전지구적 문제들에도 다시 주목해야 한다. 점점 더 올라가는 지구 온도와 백신 보급에서도 드러나는 불평등한 가난의 구조, 일상을 파고든 차별과 혐오는 우리의 물리적, 정신적 생태계를 교란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예측과 담론이 대량 생산되고 위드 코로나로 향하는 시점에서 이를 다룰 영화도 나오지 않을까.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내가당신을볼때당신은누굴보나요 #지식과감성 #에세이 #영화 #책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