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인 #김성대 의 첫 번째 소설이다. 그가 시를 통해 보여줬던 세계들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동성의 사랑, 이별 후에 겪는 감정, 지구 멸망, 외계인의 출현등등..이 소재들이 짤막한 문장으로 소설에서 보게 될 때의 생경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생경함 속에서 툭툭 건드리는 감정들은 이내 우리를 알 수 없는 세계로 이끌어가는 묘한 소설이다.소설 전반에 걸쳐 동성애가 두드러지지 않도록 이야기를 그린 것은, 동성이든 이성이든 ‘사랑’에는 특별히 다를 것도, 애써 혐오할 것도 없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는 아닐까.이성과 동성이 무의미한 거 아닐까. 우주 전체로 보면. 외계인도 그렇지 않을까. 소수가 아니지 않을까. 지구에서는 소수지만 우주에서는 다수일지 모르니까.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동성의 사랑이 드러난 것 역시 그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너와의 일들을 떠올렸다. 너와 다닌 곳들을. 잊기 위해 한 일들 같았다. 여기가 블랙홀 같았다. 여기 이 방이. 모두 블랙홀이 되겠지. 어떻게 잊어버렸는지 모르는. 우리가 아니었다. 잊고 있는 건. 우리를 벗어난 일이었다. 너와 나 사이를. 부를 손을 놓치고. 목소리조차 가질 수 없이. 블랙홀도 별의 잔해니까. 시간의 잔해니까. 돌이킬 수 없는 침묵이 되어 있는”확실히 그동안의 소설과는 다른 특별한 면이 있는 소설이었다.아직 나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새로운 장르의 독서도 괜찮았다.📚 책속으로:제자리에서 시간을 놓치고 있었다. 아침을 놓치고 저녁을 놓쳤다. 나도 놓쳤다. 몸이 멀어지는 거 같았다. 잠결에 몸살이 내리는 거 같았다. 몸살이 내리고 어둠이 내렸다. 어둠이 내리고 머리가 자랐다. 잠 속으로 쏟아진 머리가. 물기가 마르지 않는. 머리가 자랄수록 깊어지는 잠이었다. 꿈속에서도 자고 있었다.P.S :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키스마요 #앤드 #한국소설 #책 #글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