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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라비니야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1년 10월
평점 :
예전에 내가 쓴글인지 누가 쓴글인지 햇갈리지만 메모해 둔것이 있다.
“그리움 속에서 살아가는 삶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은 그리움이라 하지요
어려서는 어른이 그립고,
나이가 드니 젊은 날이 그립다.
여름이면 흰 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
헤어지면 만나고 싶어서 그립고,
만나면 같이 있고 싶어서 그립다.
돈도 그립고, 사랑도 그립다.
동심도 그립고, 부모님도 그립고,
내 사랑하는 모두가 자주 그립다.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다.
어떤 사람은 따뜻했고,
어떤 사람은 차가웠다.
어떤 사람은 만나기 싫었고,
어떤 사람은 헤어지기가 싫었다.
어떤 사람은 그리웠고,
어떤 사람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다른 사람을 그리워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나를 더 그리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 나를 그리워 해주고,
나도 누군가가 그리운 따뜻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생각 할수록 좋아지는 사람”
사람이 상대방에게 그리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인생일까…
이 책은 세상에 단단히 뿌리 내리기 위해 버거운 오늘을 견디는 심정을 한 편의 글과 그림에 담아 브런치에 성실히 연재해온 #라비니야 의 첫 에세이다.
세상을 좀 더 사랑하기 위해 나를 좋아하는 일부터 시작하기로 다짐한 저자의 담백하고 진지한 마음가짐과 삶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한데 엮였다.
취업도, 집 장만도, 연애도, 결혼도, 임신도 하지 않는 세대, N포 세대가 이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아진 지 오래다.
이런 시대에 저자는 단단하게 살아가길 원했고, 원하는 대로 살기 원한다. 행복의 모양이 직선이 아니라 나선형이라 주장한다.
그러므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하는 삶의 흔들림 속에서 평정을 유지하며 나를 비추는 거울을 더 맑게 닦아나가자고 마음먹는다.
요즘 삶이 어렵고 고난하다고 느끼는 20~30대 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 책속으로:
매번 타인에게 상처받은 척했지만 자신에게 아픈 비수를 꽂은 건 다름 아닌 나였으니 스스로를 상처 입히는 일은 멈춰야겠다. 나 자신을 살리는 말들이 점차 나의 사고를 밝은 색채로 채워줄 거라 믿는다.
난 해낼 수 있다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그 말을 나에게 직접 해주고 싶은 밤이다. 내가 나를 안아주고 싶은 밤, 어쩐지 눈물이 났다.
#나는나에게좋은사람이고싶어 #스튜디오오드리 #에세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