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멍때리기
웁쓰양 지음 / 살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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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 #헨리데이빗소로우 <월든> 책속에 이런말이 있다.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의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 가도록 내버려 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현시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사람이 이기는 ‘멍 때리기’ 대회가 열리는 시대이다.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좌우명이 되는 시대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라는 말이 입버릇이 되는 시대이다.

우리 사회에서 아무 생각 없는 상태는 늘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왔다. 어른들에게 멍 때리지 말라며 혼이 나곤 했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채찍질을 당하며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자 괴로움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심리상담 카페에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며 피곤함을 울부짖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SNS에서는 이런 현실을 풍자하는 ‘짤’들이 대거 생성되어 돌아다녔다.

책을 읽어도 ‘~하라 , ~해야한다.’ 라고 왜이리 말들이 말을까.

이 책은 ‘멍때리기 대회’ 창시자이자 아티스트 웁쓰양이 담은 ‘멍때리기 대회’ 개최 전후의 이야기다.

책을 읽는 내내 #웁쓰양 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여러 에피소드가 마치 일기장을 엿보는 느낌이 든다.

본문 삽화도 내용과 어울리고 에피소드들이 가벼우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다. 뭔가 긴 여운을 남겨주는 책이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두렵지만 무언가를 하는 것도 두렵고 힘들다면 잠시 쉬어가는 용기가 필요하진 않을까..

📚 책속으로:

우리는 쉬고 싶어서 쉬는 것뿐인데, 왜 죄책감 비슷한 감정을 떠안아야 할까? 사회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이 아닐까?

쉬는 것만큼은 정말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 다 같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되는 거네. 나 말고 다 바빠 보이니까 괜히 더 불안한 거였어. 그래서 쉬면서도 늘 마음이 편치 않았던 거야. 아주 잠시라도 모두가 다 멈춰 쉴 수는 없을까? 내가 한번 그렇게 해봐야지.’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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