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대의
지젤 알리미 지음, 이재형 옮김 / 안타레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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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정의가 아닌 것을 참을 수 없다. 이것으로 내 일생을 요약할 수 있다.

“오늘날 소비사회는 남성의 이와 같은 ‘불행’을 치료하는 척하면서 또 다른 소비를 부추긴다.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환상을 설정해 남성들의 성욕을 자극한다.
포르노 잡지와 영상을 마구 찍어내고, 섹스숍과 스트립쇼를 늘리고, 섹스파티에 초대한다. 여기에서 여성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상이며, 남성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지친 남근에 다시 힘을 불어넣기 위한 필사적 시도다.”

지난 2020년 7월 28일 93세를 일기로 영면에 든 지젤 알리미의 대표작 #여성의대의(La cause des femmes) 가 국내에 처음으로 출간했다.

그녀는 프랑스의 인권 변호사이자 페미니즘 운동가로, 억압받고 소외당한 여성의 권리를 위해 평생 헌신한 인물이다.

낙태는 무거운 죄인데도 성폭행은 죄가 아니던 시절에 온몸으로 맞서 ‘자발적 임신중단에 관한 법률’과 ‘성폭행 및 사회 도덕을 저해하는 행위에 관한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이 책에는 말 그대로 위대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녀의 삶과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강자와 약자 사이에서 자유는 억압하고 법은 해방시킨다”는 앙리 라코르데르(Henri Lacordaire)의 말을 인용하며 ‘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법, 제도, 규칙이기에 “특권을 없애고, 지배관계를 무력화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이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페미니즘 에 관심이 있어서 정독한 책이다. 평생을 단지 여성뿐 아니라 어렵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목소리 대변자로 살다 간 사람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필독서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20세기 가장 위대한 페미니스트가 역설하는 그녀가 역사속에서 지워지지 않기를 바란다.

📚 책속으로:

여성과 남성 나아가 성소수자 각각의 권리가 작용하는 민주주의 개념을 재정의해야 한다.

인간의 신체적 차이에서 누군가는 우월하고 누군가는 열등하다는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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