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이준석 THE 인물과사상 2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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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한국 현대사의 거울이다. 베티나 슈탕네트는 “불쑥 들이댄 거울은 오로지 어린애와 얼간이만 참아낸다”고 했다.

어린애도 얼간이도 아닌 우리는 삼성이라는 거울이 영 불편하다. 그래서 우리들 중 다수는 술자리나 익명의 여론조사를 통해서만 자신의 진심을 말할 뿐이다.

언론의 농간에 얼마나 휘둘렸건 이재용의 가석방을 바라는 다수 한국인의 마음속엔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에서 겪었거나 물려받은 ‘현실주의적 아비투스’가 있다.

그들의 현실주의와 정의는 때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그들은 그런 경우에 절대주의보다는 상대주의적 판단을 중시한다.

“이준석은 차별화를 하지 않는 돌직구 일변도로 대응해왔다. 특히 ‘페미니즘 비판’ 문제가 심각하다. 그는 4,7 재보궐선거 이후 결과를 두고 “대선에서도 젠더 이슈를 선점하는 후보가 선택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엄청난 착각이다. 젊은 남성들을 끌어들여 큰 재미를 본 자신의 성공 경험에 매몰된 ‘터널 비전tunnel vision’의 극치다.”

이 책은 정치,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물 비평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저자는 진보의 시선으로 진보를 비판할 때, 악의적이지 않고, 정확하게 비판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직도 난 삼성 이재용 사면에는 분노하는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엔 지지 보내는 이유를 모르겠다.

대 재벌 삼성과 애플은 미워하면서 그 제품들은 엄청 쓰는 좌파 사람들…

시쳇말로 #문빠탈출은과학순 #문빠탈출은독서순 #문빠탈출은지능순 이라는 말도 있다.

모든 한쪽의 말만 듣고 보면 우리는 우물안에 갖힌 개구리가 될 것이다. 이 책으로 폭넓은 정치 사상을 느껴보면 어떨까.

📚 책속으로:

진보가 진보를, 보수가 보수를 비판하는 , 즉 같은 편 내부에서 비판하는 '비판의 뉴 노멀'이 정립되면 세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첫째, 비판에서 악의적 요소를 배제할 수 있다. 둘째, 비판 대상에 대한 오해나 무지의 한계를 넘어서 비교적 정교한 비판을 할 수 있다.

셋째, 악의 오해 무지에서 자유로운 비판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거나 아예 귀를 막고 무시해버리는 수용 태도에 변화를 가져와 잘못된 것을 교정하는 영향력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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