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누워서 과학 먹기 - 비전공자도 아는 척할 수 있는 과학 상식
신지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8월
평점 :
대부분 인문학 출신들은 소크라테스,톨스토이,세익스피어는 알아도 열역학 제2법칙을 제대로 설명하는 인문학 교수들을 난 아직 보지 못했다. 그만큼 우리는 과학,수학을 제대로 모르고 산다.
이 책은 이제 막 과학에 관심 갖게 된 사람들이 기초적인 과학 지식을 익히고 동시에 처음으로 과학의 경이로움에 푹 빠져볼 수 있도록, 과학에 인문학적 감성을 더한 교양과학서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처음으로 지구 둘레를 정확하게 측정했고, 에드윈 허블은 은하계가 지구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조르주 르메트르는 가장 먼저 우주 팽창을 발견했다.
이처럼 우주에 오랜 역사가 있듯 미지의 영역이었던 우주를 지금과 같이 가시화한 데에는 여러 과학자의 탐구와 발견이 있었다.
예를 들어 ‘지구는 평평하지 않고 둥글다’는 사실을 발견하기까지도 여러 가설과 증명의 과정이 있었는데, 처음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였다.
그는 몇 차례의 월식을 관찰하며 달빛을 가리는 검은 그림자가 항상 둥글다는 것을 통해 지구 자체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렇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유추는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없었다. 뒤이어 마젤란이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원래의 자리를 돌아오는 항해를 함으로써 지구의 모양을 직접적으로 증명했다.
하나의 이론, 한 명의 과학자로 나누어 암기하고자 한다면 과학은 지루한 교과서 공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과학의 하나의 줄기로 엮어냄으로써 굳이 외울 필요 없이 그 흐름을 짚어준다.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읽듯 빠져들면 자연스럽게 과학자들과 발맞추어 생각하게 되고, 그들이 발견해낸 것들을 보다 가깝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지구 환경 시스템 공학도로서 과학교육의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실험이라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그럴 때 실망하고 포기하기보다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 책속으로:
바이러스가 간절히 원하는 증식을 하기위해선 남의 리보솜이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숙주에 들어가숙주의 리보솜을 빌리는 데 혈안이 된 이유다. 우리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세포막 표면 수용체에 붙어 우선 세포의 문을 연다.
이 순간부터는 바이러스도 앞서 DNA 복제를 얘기하며 말했던 ‘센트럴 도그마라는 절차를 따른다. 핵산을 복제하고 전사한 뒤 리보솜에서 번역을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누워서과학먹기 #기초과학 #기술 #공학 #신지은 #페이스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