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TV 화면에는 아름다운 얼굴들이 나와 사랑과 정의와 다정을 노래한다. 그 아름다운 얼굴들은 회당 수억 원의 개런티를 받고 빌딩으로 재테크를 한다지만, 화면 뒤에는 쓰러지고 사라지고 감춰지는 이들이 있다. 정의를 말하는 곳에서 이뤄지는 부당함이 있는 곳 다정을 말하는 곳에서 이뤄지는 비정함.방송작가라면 고상한 직업인 줄 알았다. 근데 그 속에 추악한 진실이 있었다니 역시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이 책은 21세기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극악의 급여와 환경을 제공하는 방송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던 전직 라디오 작가의 노동 분투기이다.전직 라디오 방송작가였던 저자 #이은혜 는 방송작가를 몹시도 동경했던 이야기로 시작하여 마침내 그 일을 하게 됐을 때의 설렘으로, 그곳에서 목도한 부조리로, 이에 지쳐 떠나거나 대항하여 싸우는 사람들로 글을 이어 나간다. 그녀는 묻는다. “공정을 외치는 방송사 안에서 이뤄지는 불공정은 대체 어디에 고해야 하느냐”고. 그리고 연대를 강조한다. “여기는 원래 그래”의 ‘원래’를 뒤집자고. 그런데 그 일은 절대 혼자 할 수 없다고….막연히 생각하기엔 방송작가 하면 뭔가 있어 보이지만 그 내면을 보면 분노, 좌절, 씁쓸함이 전해진다. 또한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고 저항하여 변화의 가능성도 함께 보여주는 책이다.📚 책속으로:방송가에는 시간당 천 원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패션스타일리스트 Y 씨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고 받은 첫 월급은 40만 원이었고, 프리랜서 조연출로 일하는 K 씨는 한 달 넘게 촬영한 프로젝트가 끝나고 50만 원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입 작가에게 최저시급에 준하는 급여를 주는 회사는 일종의 자랑을 한다. 적어도 당신의 노동력을 착복하지는 않는다고.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쓰지못한단하나의오프닝 #방송작가 #방송가의불공정 #꿈꾸는인생 #정의는있는것일까 #언론 #미디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