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I LOVE 그림책
이자벨 퀸테로 지음,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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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살아갈 시간時間보다 살아온 시간時間들이 더 깊어서....

여기까지 걸어온 내 발걸음을 되짚어보게 된다. 때론 추억追憶의 힘은 아픔의 상처보다 강하다.

어른이 되어 고향을 떠나 다른 곳에 살게 되더라도 가슴속에 오래 간직될 소중한 추억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에 누구나 한 번쯤은 짜랑짜랑한 목소리로 불러 보았고, 그 흥겨운 리듬과 울림을 여전히 몸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노래가 있을 것이다.

그런 노래 중 하나가 바로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한 바퀴~”로 시작되는 동요이다.

이 책은 아주 오래된 ‘우리 동네’를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익숙한 간판들과 군것질 거리를 사러 뻔질나게 드나들던 단골 가게가 있고, 아는 사람들을 마주치면 정겹게 인사를 나누던 골목과 킥보드를 타고 쌩쌩 달리던 보도가 있으며, 사나운 이웃집 개가 컹컹 짖으며 쫓아오는 바람에 냅다 줄행랑치던 아찔한 기억이 있는 바로 그 동네 말이다.

이 책의 특징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살뜰한 글과 활달한 만화풍의 일러스트는 질주하는 오토바이의 역동적인 모습과 동네 구석구석의 세부 사항을 매우 감각적으로 묘사한다.

요즘 20~30대 젊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1960년대~1970년대의 추억의거리 중에서는 사진관, 리어카목마, 고향국밥식당, 이발관,만화방, 다방등이 있다.

지나온 시간들 속에 기억記憶은 묽어졌으나, 추억追憶은 더 짙어졌다. 다시 놀고 싶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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