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 - 미국을 놓고 싸우는 세 정치 세력들
안병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 위기나 진정한 전환점에서는 과거가 미래를 위한 빛의 투사를 중단했기 때문에 인간 정신이 어둠 속에서 방황한다.

- 한나 아렌트 < 책임과 판단> 중에서

정치 세력의 각축전이 오늘날 미국 정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될까.

동시에 미국이 흔들리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이정표는 어느 방향으로 세워야 할 것인가.

지피지기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 라고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국제관계는 상대편과 나의 약점과 강점을 충분히 알아야 승산이 있다.

이 책은 한반도의 정치외교에서도 그들의 사상과 믿음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현재의 미국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제시하며 각 장을 시작한다.

이후 각 정치 세력의 주요 특징을 서술하고, 이를 대표할 수 있는 전략가와 정치가를 각각 한 명씩 제시하며 이론적 논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생생한 미국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저자는 토크빌주의를 구현할 인물로 존 아이켄베리와 카멀라 해리스를 꼽는다. 먼저 존 아이켄베리는 바이든 인수위원회의 외교 안보 구상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대표적인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의 이데올로그다.

그의 핵심 문제의식은 미 안팎으로 총체적 위기에 빠진 자유주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하면 다시 안전하고 내구성 있게 복원할 것인가이다.

민주주의의 생존이 권위주의와 포퓰리즘, 전체주의 등으로 인해 의문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제시한 해법은 개혁적 자유주의다.

그는 자유주의가 미국 내 노동자, 중산층의 이익을 좀 더 보호하는 사회민주주의 기조를 가미할 것을 주장한다. 국제적으로는 좀 더 현실주의적인 외교를 강조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좌파주의,사회주의 같은 냄새가 책 곳곳에 나서 진정한 보수주의자, 실천하는 보수주의자인 필자는 그렇게 정치사상에 대해서는 공감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패권을 놓고 각축하는 ‘토크빌주의’, ‘헌팅턴주의’, ‘데브스주의’ 간 활동을 살펴보며 향후 30년 미국 정치의 방향성을 전망하고, 한반도의 미래와 대응책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 책속으로:

지금까지 미국은 이 이중 민주주의 모델로 비교적 안정 속에서 개혁에 성공했다. 미국 민주주의는 결함에도 불구하고 그간 세계의 등불로 작용해왔다.

주로 민주주의의 결핍(인종 문제 등에서 특히)이 지적됐을 뿐 민주주의의 과잉에 대한 지적은 그리 힘을 얻지 못했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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