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시간 -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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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신비롭다. 그 이름 자체로. 하늘이 신비로운 것과 마찬가지다.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가 닿을 수 없는 심연의 세계는 동경의 대상이 되고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래서 바다 속 세상을 무대로 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는 매번 히트를 치는 것이리라.

세상을 바꾼 위대한 모험을 낳은 바닷길은 각각 존재하던 여러 문명권이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했고 이로써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가 시작되었다.

이 책은 모든 이가 ‘저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굳게 믿던 때, 무지의 바다로 나아가 새롭게 바다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읽다 보면 이 모든 것이 바다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인류사의 중요한 승패와 성패 역시 모두 바다에서 결정되었다.

육지의 끝을 바다의 시작으로 삼아 더 큰 세계로 발돋움한 나라. 그 역사를 아는 것은 오늘날 유럽을 이해하는 근간이 된다. 그리고 지금의 세계를 읽는 중요한 단서가 되며 미래를 내다보는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

역사는 21세기 문명의 대전환기에 우리의 미래를 비춰줄 거울 역할을 한다. 또한 개척하는 지성들이 펼친 대모험의 역사가 우리 사회의 청년들에게 넓고 깊게 보도록, 새로운 길을 안내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말미에 있는 저자의 말에 귀기울여 보자.

“바다의 희귀한 자원들을 신중하고 겸손하게 관리하는 우리의 집단적 능력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그저 잠시 바다 🌊 를 관리하는 정원사일 뿐이다. 지구 🌍 또한 우주 🚀 라는 대양에 띄워진 수많은 배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주변의 자연을 돌아보고 그들이 생존할 권리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

📚 책속으로:

1850년 8월, 영국인들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해저 전신 케이블이 칼레와 도버 사이에 설치되었다. 하지만 이 케이블은 불과 11분 만에 끊어져서, 이듬해인 1851년 11월 30일 케이블이 다시 설치되었다. 이로써 메시지 전달 소요 시간은 (사흘에서) 한 시간으로 줄었다. 이 케이블은 이후 40년 동안 작동하면서 주로 주식시장 정보를 모스 부호로 전달했다.

해저 전신 케이블은 세계 경제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모든 사람이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리라고 예감했다.

영국은 점진적으로 전신 케이블을 설치해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연결했다. 주로 금융 정보를 모스 부호로 주고받기 위한 것이었다. 이로써 런던의 권력을 장기간 지속시켜줄 사회 기반시설이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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