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직업이 토목공학도 출신으로 건설현장을 30년정도 지휘하다보니 늘 산업 안전용품을 공구상에 시킨다. 항상 부하직원들에게 공사일정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교육시킨다. 그만큼 산업 안전용품은 공사현장에 필수이고 자신의 생명을 지켜주는 용품이다.산업용품은 산업의 생산에 관여하는 모든 제품을 가리킨다. 어떤 사람들은 산업용품을 공구, 철물이라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기업 소모성 자재, 즉 MRO라고도 여기는데 모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각각의 영역이 살짝 다르다. 공구, 철물, MRO는 제품 특성에 따라 카테고리를 나눴다면, 산업용품은 제품의 사용 목적에 따라 정의된 단어다. 즉 우리가 집어든 이 ‘특정’ 제품, 지금 이것을 구매하려는 목적이 다른 무언가를 생산하거나 수익을 창출하려는 데 있다면 산업용품인 것이다.이 책은 이전까지 크게 관심이 없던 저자가 산업용품의 세계에 뛰어들어 좌충우돌하며 공구가 낯선 소비자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공구상으로, 직업에 대한 애착에 대한 이야기다.사람들음 자신이 잘 모르는 직업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요즘 장인정신이 없고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으로 다른 직업에 대한 정보와 그속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 어떨까.📚 책속으로: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어쩔 수 없이 물려받은 고장 난 물건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고칠 수 있는 살림이다. 그렇게 흐름이 바뀌고 공기가 바뀌고 마침내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나, 세상으로부터 떳떳하게 대우받는 공구상이기를 오늘도 바란다.#오늘부터공구로운생활 #정재영 #에세이 #좋아하는일 #직업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