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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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를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되고, 미디어의 세계화로 CNN 같은 채널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모든 사람이 보게 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문화의 획일성은 더 강해지고 있다.

각 나라의 드라마마저 국경을 넘어 볼 수 있게 되면서 지구촌 사람들은 그곳이 어디든지 비슷한 일상 풍경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졌다.

어떤 공간을 찍어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제거하면 그 공간이 유럽의 어느 나라인지, 미국인지, 아시아의 일본인지 중국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들은 야외활동을 하지 않고 실내형 여가에 몰두하며 손가락으로만 마우스를 클릭한다.

세상에는 ‘실내형 인간’이란 종족이 있다. 약속을 잡을 때만 해도 반갑고 기대됐지만, 어쩌다 약속이 취소된 날 게다가 날씨까지 맑다면 혼자의 기쁨을 만끽하는 사람들 말이다.

이 책은 실내형 인간이 내 마음대로 연결되고 고립되고 싶은 마음 등 솔직히 들여다보면 홀가분한 기분이 드는 여러 감정의 모습들을 작가가 써내려 갔다.

우리는 모두 아직 잘 모른다. 내 삶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게 될지. 그래서 어떤 것들이 우리 사이에 공감되는 일이 될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될지.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내가 나여서’ 그대로 좋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글을 읽다보면 평범한 삶으로 특별히 행복해지는 방법을 다시 배우게 될것이다.

📚 책속으로:

나는 앞으로 집 말고 또 무엇을 찾게 될까?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모으는 사람이 될까? 이 질문은 내가 나에게 어떤 세계를 보여줄 것인지 묻는 말이기도 하다.

혼자서는 아주 좁고 얕은 세계밖에 볼 수 없어서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찾고 모으는지 곁눈질로 열심히 힐끔거린다. 그렇게 서로를 기웃거리며 우리는 어제보다 조금 더 먼 곳을 본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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