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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탄생 - 자력과 중력의 발견, 그 위대한 힘의 역사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이영기 옮김 / 동아시아 / 2005년 4월
평점 :
필자가 공학박사가 되기전에도 문사철 중에서 #과학사 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 분야의 책을 지금도 좋아한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보다는 말 그대로 역사서적에 더 가까운 책이고 요즘 사람들이 읽기 힘들어하는 1001페이지의 벽돌 책이다.
역시 저자 #야마모토오시타카 의 명성은 대단하다고 느낀 책이다.
그는 1941년 오사카(大阪)에서 태어났다. 안보투쟁이 한창이던 1960년에 도쿄(東京)대학교 이학부 물리학과에 진학하여, 1964년 졸업 후 같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입자물리학을 전공했다.
동학들 사이에서 수재로 촉망받던 그는 박사과정 3년 차에 베트남반전회의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도쿄대 전공투(全共鬪) 의장을 맡아 도쿄대 투쟁을 이끌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 책을 20년에 걸친 구상과 2년간의 집필 끝에 이 책을 탈고했다고 한다.
이 책은 원제가 '자력과 중력의 발견'이듯, 책은 특히 '힘'의 개념에 초점을 맞춘다.
근대 과학의 성립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뒤집어, '힘'이라는 개념의 정립 과정에 소위 근대적인 기계적 세계관보다는 중세적인 마술과 연금술적 세계관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고대에서 근대 초에 이르기까지 유럽에서 힘의 개념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통사적으로 살핀다.
16세기에 들어서야 관측에 기반한 결과를 도출해내어 과거의 통념들을 반박하면서 과학이 미신과 분리되기 시작했고, 점차 과학의 중심도 정성적인 것에서 정량적인 것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오늘날 과학의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역시 최고 수준의 연구서이자 교양서이다. 풍부한 사례를 제공하면서 뛰어난 분석이 대단하다.
또한 구조적인 종합, 연구사 해부 등등 한 사람이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문학책만 편협적으로 읽으면서 영어공부만 죽어라 시키는 아이엄마들을 보면 안타깝다.
세상의 고급지식은 영어로 적혀있지만 그 고급지식은 수학및 과학인데...
📚 책속으로:
• 고대때부터 인간들은 자력이나 중력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하여 고대 탈레스 등의 철학자들 부터 지금까지 계속 과학사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중력이나 자력은 실재로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힘이기는 하지만 그 힘들은 그 원리나 원동력을 알지 못하여 이러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중이다. 그리하여 고대 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가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읽은 후 고대부터 지금까지의 사람들의 자력, 중력에 대한 과학적 가정을 알게 되었다.
•데카르트의 역학 원리
제1법칙: 모든 물질은 가능한 한 항상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따라서 한 번 움직이면 언제까지나 계속 움직인다.
제2법칙: 모든 운동은 그 자신으로서는 직선적이다. 따라서 원운동을 하는 물질은 자신이 그리는 원의 중심으로부터 항상 멀어지려고 한다.
제3법칙: 물체는 보다 강력한 다른 물체와 충돌할 때에는 자신의 운동을 전혀 잃어버리지 않지만, 보다 약한 물체와 충돌할 때는 그 약한 물체로 이동한 만큼의 운동을 잃어버린다.
이처럼 데카르트는 제1, 제2법칙으로 케플러가 실패하고 갈릴레이가 불완전한 형태로 표현한 관성의 법칙을 처음으로 올바르게 정식화했다.
나아가 제3법칙으로 '운동량 보존법칙'의 맹아적 형태, 즉 충돌할 때 운동이 교환된다는 사실을 주장했다. 이것은 분명 초기 역학 이론의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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