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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발칙하게
원진주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1월
평점 :
✅ 더럽고 치사하고 역겨워도 직장에서 버텨라.
퇴근길에 지하철을 타면 먼지투성이 작업복 차림에 하루 종일 흘린 땀 냄새가 풀풀 나는 필자같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간혹 미간을 찌푸리며 자리를 피하는 승객도 없지 않지만, 그렇게 힘들여 일 한 사람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다.
길거리를 청소하는 사람,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사람, 쓰레기 무단 투기를 단속하기 위해 고무장갑을 끼고 쓰레기봉투를 해집는 사람, 공장 기계 ⚙️ 앞에 앉아 뭔가를 하는 사람, 필자처럼 춥고 외로운 건설현장에서 피와 땀을 흘리면서 공구리를 치고 철근을 나르는 사람들.
이 책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방송계에서 사람과 일에 치이며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작가의 경험을 담았다.
우리는 오늘도 먹고 살기위해 혹은 치킨 🍗 을 뜯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직장에서 열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젊은이는 “퇴사가 답이다”라고 말하면서 집구석에서 프리랜서로 작가, 유튜버를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12년간 정글같은 방송국을 누비며 살아왔다. 그 안에서 자존심도 상하고, 치이고, 짓밟히고. 열심히 해도 욕만 먹는 일상을 보냈다.
지렁이는 밟히면 꿈틀거리기라도 한다지. 내 삶은 꿈틀대기조차 버거운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렇지만 어쨌든 먹고살기 위해 또다시 ‘버틴다’라는 선택지를 골라왔다고...
여기서 작가는 치사하고 더럽고 먹고살기 고달픈 삶의 현장에서 부디 당신이 오늘 하루를 버티라고 하면서 우리에게 직장인의 애환에 대해 이야기 함으로써 많은 공감을 준다.
요즘은 퇴사가 답이이 아니다. 직장에서 버티는게 답이다.
지금 회사에서 더러운 꼴을 참지 못하고 퇴사해서 빈둥빈둥 거리는 사람들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부러워 할 수도 있다.
땀 흘려 일한 대가는 평온한 안식이지만, 깨끗한 옷 입고 시간을 낭비하는 시간에 대해 큰 걱정이 태산같이 밀려올테니까.
📚 책속으로:
우리에게 버텨야 할 , 이 세상을 단단하게 살아내야 할 이유가 단 한가지씩은 존재한다.
누구에겐 그게 명예가 될 수도 있고, 직업이 될수도 있고, 연인이 될 수도 있으면 우리 아빠처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이 될 수도 있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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