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온
조신영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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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마음』 출간 이후 5년간 한 글자도 쓸 수 없는 내면의 황폐함을 겪었던 저자가 어둔 절망의 길에서 발견한 수많은 새벽이 이 책에 담겼다.

#조신영 은 베스트셀러 저자라는 가면하나를 쓰고 잘난 척, 괜찮은 척 하며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존재인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일이 버거웠다.

글쓰기 겉멋이 든 저자는 그동안 글쓰기 태도를 버리고 다시 습작으로 돌아갔다. 하루에 1만 자씩 쓰기 시작하고 매일 1만보 씩 걸으면서 사색속에 나온 책이 바로 #정온 이다.

“세상에 없는 고요와 변화의 공간이 신비롭게 놓여있다. 어떻게 세포마다 '정온'이 퍼져 흐를 수 있을까?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들리는 소리는 무엇일까? 기쁨이 안개처럼 밀려드는 따스함은, 그 고결함과 풍요로움의 깊이는, 빛나는 위엄이 차오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유례없는 시련과 고통을 겪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고용률은 최저치를 기록했고 마스크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떨어져 사는 가족이 만나는 일도 쉽지 않아졌다 .평범한 일상은 이제 모두의 염원이 되었다.

이 책은 요한의 몽골의 여정에서 정온의 의미를 알게 되며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절대 가치와 정온이 안정을 찾도록 한다.

주인공 고요한을 따라 여행하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은 그 답을 찾는다. 일시적인 처방이 아니다. 어떤 폭풍우에도 쓰러지지 않을 절대 가치를 선사한다.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의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 가도록 내버려 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중에서

세상의 빠른 속도에 맞추어 사느라 지친 우리를 일으키는 친절한 손길이다.

📚 책속으로:

오티움 쿰 디그니타테는 라틴어로 '위엄으로 가득한 평온함'이란 뜻인데 고대 로마인들이 사용했던 표현이야. 내 안에 절대 가치가 있으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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