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ㅣ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 인간은 기껏해야 털 없는 원숭이에 불과하다
이 책은 굴욕의 역사를 유머스러운 필치로 집대성한 흑역사의 바이블이다.
이 책은 기원전 490년에서 1924년까지 인류사에서 흑역사라 불릴 만한 사건들을 집대성한 것이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흑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항상 자만심과 불안감이 흑역사를 촉발한다는 진실이다.
학문중에 최고봉의 학문은 반성하는 학문이라 배웠다. 우리는 역사에서 무엇을 배워야할까.
역사는 그 자체로 뒤끝이다. 인간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고, 또 망각(忘却)이란 조금은 편리하고 타고난 약점이 있기 때문에 지난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도, 또 기억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역사에는 망각이란 없다.
기억을 잠시 유보해 두는 경우는 있지만, 시대와 백성이 호출하면 언제든지 기억을 되살려 낸다. 그래서 역사의 법정에 공소시효란 없다고 하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운다.
또한 과거가 미래를 밝혀주고 미래가 과거를 밝혀주는것 ,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정당하고 동시에 역사의 설명이다.
역사에서 절대적인 것이란 과거속에 있는 출발점과 같은 어떤 것이 아니다. 또한 그것은 , 모든 현재의 사유는 반드시 상대적이기 때문에 , 현재 속에 있는 어떤 것도 아니다.
그것은 여전히 불완전하고 형성과정 중에 있는 어떤것... 우리가 전진하는 미래 속의 어떤 것 , 우리가 전진할 할때에만 형성되기 시작하는 어떤 것 , 그리고 전진함에 따라서 우리가 점차 과거에 대한 해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빛을 밝혀주는 어떤 것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누구든 실수를 저지른다. 그동안의 역사서들은 주로 성공과 승자의 역사를 다루었다.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는 이제껏 주목받지 못했던 인간의 부끄러운 반쪽의 모습이다.
이것을 타산지석과 반면교사로 삼으면서 우리는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성숙한 역사를 써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역사,세계사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나 아님 세계사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싶은 아이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이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도 좋지만 이런 책을 권하고 싶다. 위인전의 위대한 이야기도 좋지만 위인의 흑역사를 읽어주는 것도 인간의 양면성을 알게 해주는 지름길 이다.
📚 책속으로:
노르망디 공작이자 사자의 심장을 가졌다고 해서 사자왕으로 불리던 잉글랜드의 리처드 1세가 3차 십자군을 이끌고 원정에 나섰다.
이집트 아이유브 왕조의 시조인 살라딘이 십자군 원정대를 맞아 강공을 펼쳤지만 그들을 완전히 궤멸하지는 못했다. 1192년 살라딘은 십자군을 지중해 연안 지역까지 몰아냈고, 십자군은 기독교인들이 살던 다수의 성을 탈환했다.
이제 양측 군대 모두 지친 상태인 데다 군자금도 바닥이었다. 그러자 양 통치자인 리처드와 살라딘은 서로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휴전 협정을 맺었다.
양측 모두가 각자 현 상황 그대로를 유지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리처드는 십자군 원정의 목표였던 예루살렘을 끝내 수복하지 못했다. 따라서 실질적인 승자는 살라딘이었다. 그러나 리처드도 영 빈손은 아니었다.
기독교 순례자들이 예루살렘까지 자유롭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고 보장받은 것이다. 이로써 리처드는 십자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십자군 맹세를 이행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그럴듯한 명분을 손에 쥐었다.
#101가지흑역사로읽는세계사 #추천책 #다산초당 #흑역사 #역사 #세계사 #고대근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