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전은수 지음 / 달꽃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두번째 엄마. 누구일까하고 생각했다. 아빠의 두번째 부인일까? 그렇지 않으면 누구를 이야기하는 걸까 궁금했다. 아버지의 엄마, 작가의 할머니이다.

엄마가 이 세상을 일찍 떠나고 난 후, 그녀를 보살펴준 사람은 아빠의 엄마, 그녀의 두번째 엄마, 할머니 였다.

작가는 상실감에 괴로워했다. 엄마는 왜 그녀에게서 일찍 떠나버렸는가, 그녀를 버렸는가 원망을 했다.

하지만 달리 생각했다. 그녀를 자식처럼 대해왔던 할머니와의, 두번째 엄마였던 할머니를 위해, 더 이상의 상실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더 추억을 남기고 싶어 여행을 떠난다.

그냥 여행에세이려니 했지만, 아니다. 상실에 대해 쓴 글이다. 아프지만 또 따뜻하다. 이미 겪었던 상실감을 더 이상 느끼고 싶지 않아 추억을 쌓아둔다.

할머니와의 여행, 캐나다, 코타키나발루. 인종차별이 있는 캐나다에서, 반딧불이가 있는 코타키나발루에서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그녀는 또다시 상실감을 느끼더라도 추억을 남겼으니 그토록 외롭지는 않을거다. 두번째 엄마와의 그 추억을. 그보다 더 따스함은 없을테니.


📚 책속으로:

여전히 ‘엄마’라는 단어는 내게 말 못 할 먹먹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나는 평생 내 엄마를 제외한 누군가를 ‘엄마’라 여기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서야 나는 내게 두 번째 엄마가 이미 존재하고 있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도서협찬 #안녕미워했던나의두번째엄마 #전은수 #달꽃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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