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을 몰라서
김앵두 외 지음 / 보름달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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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 사랑을 아는 이가 있다면 아마도 이 세상에 슬픔이라는 단어는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시의 언어가 힘을 쓰지 않으면서도 천지의 신을 감동시키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의 마음까지 가라앉히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 광기와 무지에 대한 항체는 될것 같다.

늦은 오후의 햇살이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 책은 다섯명의 작가가 써내려 간 사랑에 관한 기록이다. 각자 자신의 경험했던 사랑을 우리에게 속삭이듯 이야기 해준다.

우리는 모두, 가슴 속에 그리움 한 자락을 간직한 채 살고 있다.그리고 일상이 각박해질수록 그 그리움의 깊이는 더해만 간다.

"사랑해 라고 말하는 동그란 입모양만이 사랑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애틋한 사랑이 여기에 있었다.
종종 우리는 지나간 사랑스러웠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추억은 끝도 없이 팽창한다.
찬란했던 시절은 세월의 격간 사이사이로 솟는다.
존재한 적 없는 것 같이 흔적이 희미해졌으나,
분명 존재했던 시간들.
돌아갈 수 없음은 더욱 돌아가고 싶게 만든다."

책을 읽는내내 정호승 시인이 쓴 시의 한 구절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는 대목이 생각나는 책이였다.

아름다움이 지난 후 찾아오는 건 늘 아픔이다. 겨울은 사랑하기 어려운 계절이다. 우선 춥다.앙상하고 음산한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도 줄어든다.그런데 최근 불현듯 겨울을 사랑하는 마음이 성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겨울을 견디는 마음, 겨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따스한 봄이 온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은 아닐까.

이 책으로 사랑에 다시 생각해 본다. 연인에 대한 사랑, 부모님에 대한 사랑, 친구들간의 사랑등등...

오늘 저녁 누군가에게 “사랑해” 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 책속으로:

널 평생 사랑하기로 했었어.

이제 그만 할 거야. 약속은 지킬게.

널 사랑했던 나는 이 자리에서 죽었어.

나는 이 삶을, 너를 사랑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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