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필요한 날 - 나를 다독이는 음악 심리학
김창기 지음 / 김영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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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에서는 '잘 듣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우리는 소리의 홍수에서 살고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소리를 잘 듣기보다는 음을 차단하는 쪽으로 청각을 발달시키고 있다. 우리는 선택적 듣기에 익숙해진 삶을 살고 있다.

사전적의미의 음악심리학(音樂心理學, music psychology)이란 실험을 기초로 하는 심리학적 연구 방법을 통해 ‘음악을 듣는 인간의 마음’ 또는 ‘인간의 음악적 행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음악심리학은 2500년 전 피타고라스는 우연히 발견한 망치소리의 조화를 듣고 그 물리적 근거를 연구하였는데, 이것이 인간이 ‘음악’과 ‘인간 마음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최초의 예로 볼 수 있다.

이후로 그는 배음렬과 모노코드의 현 길이 비율로 음악적 협화음(옥타브, 5도, 4도)을 설명하고자 했는데 이는 소리를 만들어 내는 원리, 즉 물리적 세계와 인간의 마음인 심리적 세계를 상호 연관 지으려는 시도이다.

또한 플라톤은 음악이 인간의 심성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면서 윤리적 측면에서 좋은 음악으로 간주되는 도리아 선법과 프리지아 선법의 음악을 많이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러한 가설 역시 음악은 인간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왜 노래를 부르고 듣는 것일까. 뇌과학적인 분석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점은 노래가 내 속마음을 알아주고 다독여준다는 사실이다.

노래에는 낭만이 있다. 절망이 있다. 희망이 있다. 사랑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노래를 들으며 인생을 배운다. 심리학은 사람이 주인공인 학문이다.

이 책은 진짜 나를 찾고 싶을 때, 사랑에 아프고 힘들 때, 관계가 꼬였을 때, 삶의 폭풍우에 휘청일 때 들으면 좋은 노래 77곡을 소개한다.

조바심내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말하는 김동률의 〈출발〉부터 칭얼대지 않고 담담하게 이별의 비극을 풀어놓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대한민국 엄마와 딸의 심금을 두드린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 화해하고 잘 지내기를 염원하는 엘턴 존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서로 사랑하고 사는 세상이 멋지지 않냐고 읊조리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까지 국내 가요와 해외 노래를 엄선하여 실었다.

음악을 통해 행복해지길 바라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

📚 책속으로:

철부지처럼 뜨거운 그 시절에 우리는 있는 그대로 민낯을 노출했기에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기에 용기가 필요 없었죠. 돌아보면 나와 친구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었던 거의 마지막 시절이었습니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노래가필요한날 #김창기 #김영사 #음악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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