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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 진실보다 강한 탈진실의 힘
제임스 볼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 다수가 믿는 말이 옳다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평소에 뉴스 신문에 제목만 읽고 혹은 책 제목만 보고 그들에게 속고 있지 않는가. 요즘은 자극적 제목으로 대중들을 현혹시키는 기사가 너무 많다.
유튜버나 기자 심지어 작가들도 자극적인 문구로 대중을 현혹해 자신의 잇속을 채우지만 실제로 그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 내용도 없는 허무맹랑한 개소리들이 많다.
개소리를 퍼다 나르는 매체 역시 다양하다. 우리가 숨 쉬듯 접하는 소셜 미디어는 물론이고, TV뉴스나 신문, 잡지 등 레거시 미디어 역시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도 아무 검증 없이 그것에 휘둘리거나, 아예 그것을 적극 이용한다.
우리가 소위 ‘기레기’라는 욕을 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미디어 환경의 한계를 꼬집는다.
‘개소리는 돈이 된다’는 명백한 사실은 언론과 미디어를 옭아맨다. 종이 신문의 영향력은 점점 작아지고, ‘클릭 장사’로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매체 앞에 놓인 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가짜뉴스라는 미끼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개소리와 진실의 목소리를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정치인, 미디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나의 편향된 신념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정보를 섣불리 공유하기에 앞서 한 번 멈추고, 각종 팩트체크 채널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성가시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성가시다는 이유로 주권자로서, 국민으로서,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누려야 하는 권리를 포기할 건지 묻는다.
내 일상을, 내 판단을 다른 누군가에게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눈을 크게 떠야 한다.
진정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말이다. 우리 모두가 이 문제의 일부라면, 우리 모두는 해결책의 일부일 수 있다.
어떤 성향에 편향되지 말고 반복적으로 들었던 이야기라도 의심을 갖고 회의적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요즘 과잉정보로 인한 개소리 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를 참 피곤하게 한다. 오죽하면 이런 책이 나왔을까...
📚 책속으로:
우리는 우리 수준에 맞는 미디어를 얻는다. 뉴스 미디어와 허위 사이트 둘 다 소비하는 대중이 있으니 그런 정보를 만든다.
정치인은 유권자가 반응한다고 판단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소셜 네트워크는 우리가 서로 교류하게 해줄 뿐이다.
개소리가 기승을 부리고 믿을 만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도 소비자이자 유료 독자이자 유권자로서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이제 우리도 전통적인 매체와 거의 대등하게 정보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다. 우리의 역할은 더욱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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