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詩가 되는 시간
김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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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한 편의 시를 읽으면서도 여행을 다녀온 분위기 마져 든다.

작가의 사진은 잘 그린 수채화 같은 느낌도 든다.

시의 언어는 어두운 다의성으로 가득 차 있어 삶과 죽음을 섞고 슬픔의 바다에 기쁨의 물방울을 떨어뜨린다.

시의 언어가 힘을 쓰지 않으면서도 천지의 신을 감동시키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의 마음까지 가라앉히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 광기와 무지에 대한 항체는 될것 같다.

늦은 오후의 햇살이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그 장면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어둠이 발꿈치에서 일어나고 새들도 하루의 마지막 비행을 한다. 그리고 그 순간들은 말들을 뱉어낸다. 사진이 시가 되는 순간이다.


📚 책속으로: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와 볼을 어루만질 때면
간지러운 듯 살포시 날개를 젓고

가슴 시원하게 다가와 줄 때에는
두 팔 크게 벌려 기분 좋게 빙빙빙빙 하늘 향해 춤을 춘다.

간혹 모질게 바람이 몰아칠 때에는 차마 바라보지 못해 등만 맡긴 채 고개 숙이고 섰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진이시가되는시간 #김상 #시 #책 #글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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