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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개가 달려가네요 ㅣ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2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 지음, 방교영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7월
평점 :
이 책은 러시아가 사랑한 서정의 대가, #유리카자코프 의 첫 한국어 번역서 이다.
그는 러시아의 단편 작가로서, 산문 쓰는 시인이라 불리며 서정성과 그만의 섬세한 문체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솔직히 러시아 문학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러시아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노어노문과 라는 정도만 알고 있다. 심지어 고전을 읽으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고전소설이다.
어릴때 부터 문학하면 괜히 알레르기 증상도 왔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문학 소설이 좋아진다.
특히 제3세계 문학 이나 러시아 문학은 스토리가 특별하다.
저자는 현대인의 소외와 고독, 무관심과 권태가 개인주의와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긴다.
이 소설에서 소외와 고독, 무관심과 권태의 아픔을 견디기 위해서일까...?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자주 길을 떠난다.
카자코프가 그리는 모든 관계는 자연 안에 위치한다. 각 인물이 겪는 소외와 고독은 바로 그 자연의 길 위에서 해결을 이룬다.
누구든 길을 떠나 함께 삶을 부딪쳐야만, ‘나’도 찾고 ‘너’도 찾을 수 있다는 카자코프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인생의 길을 떠나 돌아오면서 진정한 가족이 된다는 것이다.
그때 그당시 살아보지를 못해서 책 전체를 디테일 하게 이해할 수는 없는 책이였지만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단편들을 담아서 좋았다던 책이다.
카자코프의 다른 작품들도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 겨울에 해본다.
군중속에서 고독함을 느끼는 우리... 이 책으로 따스한 겨울을 나보면 어떨까.
📚 책속으로:
갑자기 쏘냐는 세상의 강렬한 아름다움과 별들이 얼마나 천천히 하늘을 가로지르며 떨어지는지 깨달았으며, 이 밤과 저 멀리의 아련히 보이는 듯한 모닥불, 그 모닥불 주위에 앉아 있는 선한 사람들이 떠올랐으며, 이미 고단하고 평온한 대지의 힘을 느꼈다. 쏘냐는 자신이 결국 여자이며, 어쨌든 간에 자신에겐 심장이 있고, 영혼이 있고, 이 사실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행복해지리라 생각했다.
오! 미련한, 미련한 바보야. 쏘냐는 내면의 힘과 매력을 느끼고, 홀가분하고 또 분노했으며, 힘차게 발걸음을 앞으로 내디뎠고, 밝게 빛나며 떨어지는 별빛 아래 어둠 속 혼자라도 좋았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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