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할머니와 나
야베 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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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의 미학

이 책은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분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집주인과 세입자에게 새로운 관계를 제시하는 감동실화 에세이 책이다.

저자 야베 타로는 1977년생으로써 개그 콤비 '가라테카'의 바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개그뿐만 아니라 연극, 드라마, 영화배우로도 활약 중이다. 현재도 저서 속 집주인 할머니네 2층에서 월세로 살고 있기도 하다.

책에서는 비가 오는 날에는 빨래를 개어 넣어주고, 맛있는 음식이 있는 날엔 거리낌 없이 나누어 주는 할머니의 모습은 현대인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준다.

또한 차를 마시고 쇼핑을 가는 소소한 일상부터 서로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함께 여행을 가는 특별한 나날까지 함께 보내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관심사와 세대를 뛰어넘으며 우정과 연대를 쌓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이웃은 아니더라도 서울 변두리에 이런 집이 실제로 한 집 정도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할머니’ 라는 존재를 많이 느껴본 적은 없지만 만약 할머니가 있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니 였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기품 있는 할머니와 무명 개그맨인 두 주인공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이러한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따뜻함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우리에게 용기를 건네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돈이 부르는 시대, 어떻게든 도태되지 않겠다고 영혼을 끌어 모아 어딘가로 미친듯이 아우토반을 질주하 듯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망연자실 그들을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사실은 그 모두가 이런 할머니 집 2층에 세 들어 살면서 마침 이런 모습으로 오손도손 정을 쌓아가고 싶은 바람을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루하루 앞만 보고 살면서 자신의 영혼과 사람 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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