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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토드 메이 지음, 이종인 옮김 / 김영사 / 2020년 7월
평점 :
🌻 의무론도 공리주의도 덕 윤리도 아닌 제3의 길 ‘도덕적 품위’에 관하여..
이 책은 이타주의자는 못 되어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평범한 사람을 위한 도덕철학 책이다.
사전적 의미의 품위 (品位) 란 무엇일까. 직품(職品)과 직위를 아울러 이르는 말.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 사물이 지닌 고상하고 격이 높은 인상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예전에 읽었던 애덤스미스의 #도덕감정론 에서 나온 말과 뉘앙스가 비슷하다고 느꼈다.
대부분 사람들은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때문에 경제학자라고 알고 있지만 도덕 철학가 이다.
우리 대부분은 도덕적으로 괴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인이 되려고 실천 하면서 노력하지 않고 글귀만 파먹는다.
하지만 누구나 ‘더 나은 사람’은 될 수 있다.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
문을 잡아주었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지나치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공장식 축산 행태의 동물 학대에 맞서는 방법은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뿐인가?
인종차별, 여성혐오 등 무례한 상황을 목격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 먹고 살기 바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바로 명확하게 내놓기는 힘들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우리가 다시 한번 도덕적으로 사유할 수 있게 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모든 행동이 보편 법칙이 되도록 하고, 그 법칙에 따라 행동하라는 ‘칸트의 정언명령’,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의 실현을 추구하는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 도덕적 행동은 행위자의 덕에 따라 정해진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 등 세 가지 대표적 도덕철학 이론을 고찰한다.
이러한 전통적 도덕철학 이론들은 까마득히 높은 도덕의 고지, 완벽하게 도덕적인 삶을 권할 뿐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도덕적 품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침은 제공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저자는 그 대안으로 도덕적 품위를 제시한다.
그렇다면 도덕적 품위란 무엇인가? “도덕적 생활의 한 가지 방식으로 ‘품위decency’라는 말을 사용했다.
저자가 말한 품위는 의무, 옳음, 공리, 선과 같은 도덕철학의 전통적 개념들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덕적 횃불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동시에 도덕적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고, 비록 뒤죽박죽이기는 하지만 품위를 지키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도덕적 품위의 틀을 잡아주는 방법이 없을까? 바로 그 품위의 틀을 알아내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는 실천 방법을 제시하지만 이를 지키도록 강요하기보다 내가 이미 행하고 있는 도덕적 행위 혹은 자신도 모르게 일삼는 품위 없는 행동을 깨닫게 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중점을 둔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없다’ 대부분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결점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몇 가지의 결점은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의 잘못하는 것이나 결점을 쉽게 드러내어 말하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결점을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도 예외 없이 결점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처한 상황을 깊이 생각한 후 무엇을 개선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 자문해본다면 거기서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도덕철학에 관한것이라 평소 어렵다고 느껴지는 철학을 명쾌하게 밝혀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누구에게나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 책속으로:
우리는 앞으로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과 이 지구를 함께 나누어 쓰고 있고, 또 우리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 이 세상에 올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동안 도덕의 원은 직접 만나는 사람들 너머로 확대된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우리는 남들과 유대관계를 맺게 되고, 가끔 우리의 일상적 활동범위를 넘어서는 것들에 대해서도 의무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 더 나아가 결코 눈으로 볼 수 없는 사람들과 도덕적 관계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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