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령
김교락 지음 / 뻥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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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은 몸의 판타지다.

특이하고 기묘한 소설을 만났다. 이 책의 장르는 패션 소설이라고 한다.

제목이 #채령 이라서 연예인 중 채령이라는 여자의 이야기 인줄 알았다.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물인 몸에다가 세상에서 가장 유연하고 유기적인 재질로 만상의 이미지를 찾아 옷 입히는 지고 지난한 일을 하면서 그 잘못을 족집게처럼 잡아낸다는 것은 그 자체가 원죄이자 원천오류로서의 악이었다.”

이 책을 대략 줄거리는 이렇다.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에게서 난 핏덩이를 맡겨 놓고 그를 찾아 미국으로 훌쩍 떠난다.

그녀는 그곳에서 ‘스킨 모자이크 사건’을 일으키고 아이를 안고 산으로 들어간 남자는 20년 동안 산속에서 기른 딸과 함께 미국으로 엄마를 찾아 떠난다.

채령이라는 한 이름으로 불리는 딸과 엄마 사이에서의 사랑 이야기에 패션의 내면생활이 담겼다.

엄마에게 발현된 사랑이 딸에게 투사되고 딸을 맡긴 남자를 딸이 사랑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동화작용처럼 싱그럽다.

난해하면서 인간의 내면심리를 잘 표한 이 책은 소설은 내가 읽어본 책 중에서 정말 새로운 장르의 책이였다.

내면의 치열한 탐색을 따라가는 문장력이 세다. 늙은 청년이라는 입소문 작가답다.


#채령 #김교락 #장편소설 #뻥뽕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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