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데이비드 N. 슈워츠 지음, 김희봉 옮김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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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코페르미 를 아시나요?

과학,공학,기술에 관련없는 인문학 출신들은 잘 모를 수 있는 인물이지만 개인적으로 무지 좋아하는 사람이다. 대부분 천재들은 기술,과학, 공학 쪽에 많은 것 같다.

그는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이면서 상대성이론, 원자의 양자론, 분광학 등을 연구하였으며, ‘페르미통계’를 제안하기도 하였다.

원자핵 연구에서는 β붕괴이론을 제출, 복사이론과 W.파울리의 중성미자가설을 결합시켰으며, 중성자에 의한 인공방사능 연구 등을 하였다.

예전에 읽은 페르미 평전에 보면 그는 누가 뭐래도 방금 전 세상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뉴멕시코 사막의 사건에 가장 책임이 큰 물리학자였다.

그가 당시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문서로 남은 기록이 없지만, 무엇을 했는지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기이해 보였겠지만, 모두들 페르미가 이유 없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폭발 직후, 페르미는 일어서서 큼직한 종이를 잘게 찢어 높이 들어 올리고는 종잇조각을 떨어뜨렸다. 40초가 지나 폭풍파의 전면이 벙커를 강타하자, 허공에서 낙하하던 종잇조각들이 약간 뒤로 밀렸다.

그는 보폭으로 종이가 떨어진 지점까지의 거리를 측정했는데, 대략 2.4m 정도였다.

페르미는 잠시 동안 미리 준비해 간 작은 표를 들여다보고 나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폭발 강도를 대략적으로 계산한 결과 TNT 10kt과 맞먹는 규모라고 말했다.

몇 시간 후, 페르미는 정밀 조사에 필요한 재료를 수집하기 위해 안에 납을 댄 특수 탱크를 타고 그라운드 제로로 향했다.

정밀 조사에는 일주일 정도가 걸렸다. 조사 결과 폭발 강도는 TNT 20kt에 해당하는 규모였으며, 페르미가 폭발 몇 분 후 계산한 근사값과 꽤 가까운 수치였다.

페르미는 수중에 있는 단순한 도구들로 물리 현상의 규모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종잇조각으로 폭발 규모를 추정한 이야기는 그의 전설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그리고 늘 그렇듯 그는 옳았다.

로마의 동료들은 페르미가 교황처럼 절대 무오류의 존재라고 농담을 하곤 했다. 그는 일찍이 ‘물리학의 교황’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었다. 그것은 페르미의 일생 동안 그와 함께했던 애칭이었고, 그는 마땅히 그렇게 불릴 자격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시기 순으로 총 4부에 걸쳐 로마 출신의 어린 소년이 물리학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즉 페르미가 된 과정을 보여준다.

‘물리학의 교황’으로 불렸지만 그는 또한 남편이었고, 아버지였고, 동료였고, 친구였다. 그리고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태어난 시대의 포로였다.

이 책을 통해 페르미의 과학적 업적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과 더불어 20세기 물리학의 가장 수수께끼 같은 거인의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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