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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의 가르침
셔윈 B. 눌랜드 지음, 명희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6월
평점 :
✅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의 가르침
“모든 인간의 이지 (理智)는 육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영혼으로 부터 나온다.”
이 책은 죽음에 관하여 심도있게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50여 년간 무수한 죽음을 접해온 저자가 던지는 충격과 감동의 메디컬 에세이 이다.
인간은 한번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 멀리있을 것 같은 죽음 💀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법 이다.
불안과 절망, 미움, 두려움은 ‘오래 살겠지’ 하는 착각에서 생긴다. 톨스토이의 말처럼, 30분 후에 죽는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당장 다툼과 비난을 멈출 것이다.
그런데 50년을 더 산다고 생각하면 어리석고 나쁜 짓을 하게 된다. 100살 노인에게도 인생은 화살처럼 지나간다. 헌데 우리는 1000년을 살 것처럼 행동한다.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이다. 사고가 날 수도 있고, 갑자기 병에 걸릴 수도 있고, 노환이 찾아올 수도 있다.
변함없는 사실은 우리는 결국 어떤 식으로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연의 순리이자, 절대불변의 원칙이다. 하지만 지구상의 그 모든 생명체를 통틀어 오직 사람만이 죽음을 두려워한다.
이 책의 저자인 셔윈 B. 눌랜드 박사는 장암으로 사랑하는 형을 잃었다.
그는 죽음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에게 담담히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라고 충고해왔지만, 정작 친형이 불치병에 걸리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다.
형의 살고자하는 눈빛을 외면하지 못해, 형이 꼭 나을 거라는 헛된 믿음을 품고 의학의 힘을 총동원한다. 그러나 결국 형은 독한 약물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난다.
이 일을 통해 저자는 깨닫는다. 생을 연장하기 위해 의미 없는 노력을 하며 고통받기보다는, 자신에게 허락된 인생을 후회없이 즐기다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채 떠나는 것이 값진 일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잠시 생각해 본다. 삶의 끝에 가까웠을때 내삶을 돌아보며 인생을 잘살았다고 수고했다고 이것으로 충분했다고 할 수 있을까.
📚 책속으로:
그렇게 살아라, 죽음의 조용한 홀 속에 여러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신비한 왕국을 향해 나가가는 수많은 마차가, 그대를 오라 부를 때 즐거움으로 가듯, 지하 감방으로 끌려가는 밤의 노예가 아니라, 위로와 위안과 변할 수 없는 신뢰감을 품은 채 그대의 무덤을 향해 다가가라.
그분 곁에 있는 침상 위에 모포를 덮고 누워 편안히 꿈을 꾸는 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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