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지난 35년간 꾸준히 암 연구를 해 온 생명과학자, 동시에 2006년부터 투병해 온 암환자다. 이 책에는 저자가 겪은 암 투병기와 암의 역자, 항암제의 역사, 미래의 암 연구 등을 총망라해 담았다.저자는 암 그리고 암 투병을 미로에 빗대어 설명한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숙제 같은 것이며 앞으로도 정체를 온전히 밝혀내기가 쉽진 않을 테니 말이다.책 말미에 저자는 이런말을 한다.“암을 경험하면서 암의 실체를 내 머릿속뿐만 아니라 내몸의 세포와 감각, 감정을 통해서 그 일면을 절실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치료과정에서 우리 인간이 개발한 수술법과 방사선 치료법 그리고 항암제의 본성도 깊게 체험 하였다. 치료 후 내 몸에서 많은 것이 사라졌다. 후각과 미각 그리고 청각의 대부분, 또 여러 기능이 크게 손상을 받아 그 후유증에 남아 있다. 그러나 사라진 부분들에 대해서는 그만큼 마음의 자유로움도 얻게 되었다. 마음의 몸의 변화에공명하면서...”자신을 그렇게 괴롭혔던 암을 글로 통해 세상에 드러내고 아직도 연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렵고 두렵기까지 한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암을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보길 원한다. 암은 어둠 속에서만 있어야 할 존재가 아니라 전모를 드러내야 한다고 말이다.필자는 아직 큰 병에 걸리지 않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말에 공감이 된 부분이 많았다. 인간은 바로 앞에 일어날 일들을 모르고 사는 동물이다. 이 책으로 작가의 말에 공감하고 암에 대해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P.S 저자 (김규원)어린 시절부터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에서 한 번도 벗어나 본 적이 없어 대학 입학 이후 지금까지 근 반세기 동안 연구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평생 평교수로 지내며 다른 재능이 없는 단점을 오히려 십분 활용하여 연구에 전념하였다. 국내 암 혈관 분야를 개척하였고 380편가량의 논문을 발표하여 암과 혈관 관련 질병 연구와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대표적인 암과학자이다. 그 성과에 의해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과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호암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 기술인”에 선정되어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롤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탁월한 연구업적과 학술 활동에 의해 《세계를 이끄는 한국의 최고 과학자들》(2009년, 서울대 출판부)의 1인으로 선정되었다. 그러면서 지난 14년 동안 암을 투병하고 있는 암환자이기도 하다. 암 투병 중에도 연구의 끈을 놓지 않고 생명과 질병의 본질에 대한 탐구와 생명체 간의 상호연결과 상호의존성을 암 연구에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1976년 서울대 약대 졸업1985년 미국 미네소타대 분자생물학 박사1985~1987년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 연구원1987~2000년 부산대 분자생물학과 교수2000~2017년 서울대 약대 교수2017년~현재 서울대 약대 명예교수 겸 석좌연구교수2001년~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2011~2012년 대한암학회 부회장📚 책속으로:암은 아직도 미로 속에 있다. 그동안의 치열한 노력으로 그 정체가 정밀하고 미세하게 파악되었지만, 아직도 그 전모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우리가 암의 어둠을 향해 비추는 빛의 크기가 아직 작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암을 보는 시야가 좁고, 한정되어 부분만 보고 더 넓게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을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미로속에서암과만나다 #담앤북스 #김규원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