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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기다리는 여행
이동진 지음 / 트래블코드 / 2020년 7월
평점 :
✅ 기대할 수 있어도 계획할 수 없는 여행의 발견
나만의 여행을 찾다보며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곤 한다.
이 책은 여행 에세이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은 여행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찾는 여행 문화를 선도했던 베스트셀러 〈퇴사준비생의 도쿄〉, 〈퇴사준비생의 런던〉, 〈뭘 할지는 모르지만 아무거나 하긴 싫어〉 등의 대표 저자 이동진이 도쿄, 타이베이, 발리, 런던,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를 취재하면서 우연히 마주친 혹은 생각들에 대한 기록이다.
여행을 가면 필자 또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라 제대로 해외문물을 탐닉하기 힘들었다. 사색 하면서 사물 그대로 보고 느끼는 기회가 없었던 것에 반성이 많이 된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데 이 책으로 대리만족 된 책이다.
이 책의 에필로그 중에 이런말이 있다.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 역시 비행기를 타야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생각이 기다릴 거라는 기대로 일상을 들여다보면, 반복되는 것만 같은 일상에서도 새로운 생각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이라는 푯말 덕분에 도쿄, 타이베이, 발리, 런던,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무심코 지나쳤을 수도 있었던 생각을 만났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떻게 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은 여행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필요한 푯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일상의 가치를 높이는 주문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서 나중에 해외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일상을 여행하는 눈을 갖게 된 혹은 갖고 싶은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책속으로:
저녁노을에 물드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여행도 이 장면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봐야 하는지 알려 주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면 여행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겠지만, 누가 여행지에 푯말을 꽂아두는 건 아니니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그렇다고 저녁노을이 있는 계단처럼 푯말이 세워져 있기를 기대하는 것도 욕심입니다.
누구에게도 푯말을 세워둘 의무는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여행에서 중요한 풍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스스로가 푯말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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