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 7인 7색 연작 에세이 <책장 위 고양이> 1집 책장 위 고양이 1
김민섭 외 지음, 북크루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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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란했던 순간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기억의 한 조각이 되어 우리 안에 오롯이 남는다.

“독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어느 작가의 첫문장이 완성되는 것을 지켜보았고, 작가는 이에 호응해 자기 삶의 문장들을 끌어냈습니다. 계속 다정하게, 당신의 첫 문장이 되어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문 중에서


극강의 에세이스트 김민섭, 김혼비, 남궁인, 문보영, 오은, 이은정, 정지우 일곱 명의 에세이 연작집이다.

작가들은 그때 그 시절 우리를 웃게 하기도, 또 울게 하기도 하는 기억 속 이야기들을 한 편 한 편의 글로 길러 이 한 권의 책에 모았다.

이 책은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작가 초대 플랫폼 북크루’에서 진행한 ‘에세이 새벽 배송 서비스 〈책장위고양이〉’를 통해 주 7일 새벽 6시마다 구독자들의 메일함을 두드렸던 총 63편의 글을 모은 연작 에세이집이다.

세상을 거닐며 수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진솔하게 담아온 작가 #김민섭

우아하고 호쾌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들을 내어 보여온 작가 #김혼비

생과 사의 경계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절실하게 어루만져온 의사 #남궁인

재기발랄한 언어로 세상과 맞서고 삶을 다정하게 움켜쥐는 방식을 이야기해온 시인 #문보영

우리의 세계를 돌아보게 만들어온 은은한 시인 #오은

모든 이의 마음 깊이 흐르는 슬픔과 눈물의 언어를 빚어내온 소설가 #이은정


고요하고 단단한 내면을 바탕으로 누구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글을 써온 작가 #정지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이름만 들어봐도 알것이다. 긴 말이 필요 없는 에세이 책이다.

바쁜 삶에 치어 그만 잊고 살았던 과거의 추억들 그리고 찾아올 미래의 언젠가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올해 최고의 에세이집이다.

우리가 한 번쯤 지나쳤던 추억속의 한 모퉁이를 만난 듯 아련함이 안개처럼 몽실몽실 피어나는 책이였다.

📚 책속으로:

* 친구란, 나이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 것이고, 내가 살아가는 속도, 그리고 내가 있게 된 세계, 내 마음을 깊이 두고 있는 것과 관련된 어느 존재들이 아닐까 싶다.

<친구란> - 정지우


* 뇌이쉬르마른은 카펫이 많은 곳이나 먼지가 있는 곳을 몹시 두려워한다. 털이 천식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털이 많은 인형도 무서워한다. 좌우간, 뇌이쉬르마른은 무게감과 놀고 돌아온 날에는 천식이 심해진다. ‘얘를 사랑해서 내가 아프다.

얘가 내 호흡기와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킨다. 얘를 향한 사랑이 나의 기관지에 근육 수축, 점액 분비, 발적 부종, 쌕쌕거림, 기침, 가슴 답답함을 일으킨다. 사랑 때문에 나는 노력성 호흡을 한다.’ 뇌이쉬르마른은 중얼거린다.

- 문보영, <노력성 호흡>

#내가너의첫문장이었을때 #추천에세이 #강추책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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